박홍률 목포시장은 3일 “2016년은 목포가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삼고 ‘일자리가 늘어나 활력 있는 경제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을 화두로 내던졌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부족한 인적·물적 자원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양산단과 세라믹산단 분양에 총력전을 펼친 성과들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올 한해도 마른 수건을 짜는 정신으로 재정건전성 향상과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특히 해양관광 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박 시장은 “호남고속철도 KTX 개통과 맞물려 야간 시티투어, 유달산 둘레길 조성, 남진야시장 개장, 목포진 역사공원 조성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충했다”며 “목포의 랜드마크가 될 유달산∼고하도 간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우선협상 사업자가 확정된 만큼 본격적인 사업 추진과 함께 찾아와 계속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를 조성해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해상케이블카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방안으로 유달산, 북항, 고하도 등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뉴 관광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할 계획도 내비쳤다.

박 시장은 또 지난해 성과로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올인한 결과, 부채 320억원 탕감을 비롯한 특별교부세로 10개 사업 34억 4000만원을 확보했고 2016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신규사업 9건 103억원을 포함한 총 49건에 3067억원을 반영시키는 괄목할만한 실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또 “올해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첫 특단의 조치로 목포시 모든 행정에 ‘피드백(feedback)’ 개념을 도입하겠다”며 2016년 주요 시정 과제로 청렴도 향상을 제시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고객에 대한 상시 피드백을 통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의 신뢰를 높이는 ‘상생 경영’을 시정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앞으로 목포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 인·허가 사업 등을 대상으로 민원인이 민원 처리 결과를 확인하면서 바로 만족도를 평가하는 피드백을 도입, 탁상행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완성도 높은 시정을 펼쳐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삼성 등 대기업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나아가 고위 간부들과 하위직 직원들간 피드백도 수시로 실시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가겠다. 인사에도 반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2016년 시정목표 중 최우선 순위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자립형 경제도시 만들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도 내놨다.

그는 “지난 12월 랴오닝 보화실업그룹 송치 회장의 목포 방문 시 대양산단 수산물 수출 가공단지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는데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고 목포∼중국 닝보저우산 간 카페리 취항도 전남도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가는 한편 상해시 관계자 등과도 접촉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소기업을 비롯한 벤처기업과 사회적 기업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 소상공인 집중 육성과 농어업인 보호에 열정을 쏟겠다는 게 박 시장의 전략이다.

그는 특히 목포권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조성과 함께 서해권 해상종합교육장을 중심으로 뱃고동 소리 가득한 ‘풍요로운 항구도시 목포’의 명성을 높이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



*2016년 주요 역점사업은

▲대양산단 분양 총력

▲목포 해상케이블카 설치

▲목포 도시브랜드 개발

▲해양 수산 융·복합 벨트 조성

▲화물자동차 공영 차고지 조성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가수 이난영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