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 연예예술인들이 매년 순수 자비를 들여 해외교포 위문공연을 펼치는 등 ‘예향 목포’를 세계에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한국연예예술인협회 목포지회(지회장 임창성)는 자치단체 등의 예산지원 없이 8년째 ‘찾아가는 해외예술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해외공연의 첫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1월 마닐라 공연으로, 당시 첫 해외공연임에도 교민 1000여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룬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이후 2015년 2월 괌 공연에 이르기까지 매년 1, 2월에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등 주로 동남아 현지 교민을 찾아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도 20여명으로 공연단을 꾸려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4박 6일 동안 필리핀 마닐라 남부 한인회(한인회장 나성수)를 찾아 위문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마닐라 한국인 피살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현지 교민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마련됐다.

공연단은 두 차례 공연을 통해 교포들의 향수를 달래 줄 ‘목포 아리랑’과 ‘고향 역’, ‘목포의 눈물’, ‘목포의 찬가’, ‘유달산아 말해다오’ 등 대중가요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목포는 항구다’의 색소폰 연주, 성악, 각설이타령, ‘아! 대한민국’ 합창 등도 선보인다.

특히 이들은 매년 해외공연 때마다 태극기 500장과 대형 무궁화 그림(청전 박채배 화백 작품) 1점을 현지 교민들에게 전달하는 등 한민족 정체성의 지킴이 역할도 해내고 있다.

예술 감독을 겸하고 있는 임창성 지회장은 “교포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민족의 노래로는 단연 ‘아리랑’과 ‘목포의 눈물’이 꼽힌다”면서 “특히 마지막 프로그램인 태극기를 흔들며 ‘아 대한민국’을 합창할 때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교포가 없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공연 분위기를 전했다.

지회는 이 밖에도 매년 ▲실버 효 한마당 ▲목포 실버가요제 ▲가을 愛 콘서트 ▲관광목포 예술의 향기 여행 ▲목포 시민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목포시민들의 문화예술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