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학교 미술학과 조은정 교수가 언니 조은령 동양화가와 공동으로 ‘혼자 읽는 세계미술사 1, 2’(다산초당)를 발간했다.

이번 책 발간은 인문기획집단 ‘문사철’의 강응천 대표가 기획했으며 동양화와 서양미술사를 각각 전공한 자매가 세계 미술사란 틀 속에서 동서양의 미술 이야기를 풀어냈다.

‘혼자 읽는 세계미술사’는 그동안 따로 다뤄졌던 동양과 서양 미술사를 하나의 틀 안에서 넘나들며 어느 한쪽이 더 뛰어나지도, 더 뒤처지지도 않았음을 알려준다. 또 동서양 미술이 같은 시기에 어떻게 성장하고 전개되고 있는지를 독자들이 가늠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1권은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2권은 근세부터 현대까지를 다룬다.

이 책이 기존의 미술사 책들과 다른 점은 동서양과 나라 안팎을 가르는 구분을 넘어서 교차 서술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세계 미술이 거대한 흐름 속에 서로 어우러지고 교류하면서 영향을 미쳤던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도 ‘바로크는 남성적, 로코코는 여성적’ 같은 도식을 외우게 하는 미술 교육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이 책을 쓴 이유다.

그리스에서 서양 고대미술과 르네상스를 전공한 조은정 교수는 “동서양을 도식적으로 구분하게 되면 미술을 볼 때도 수동적 시각에 갇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은정 교수는 서울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후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대학교 역사와 고고학과에서 선원근법의 기원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목포대 미술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