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경찰이 ‘안전한 목포신안 행복한 주민’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생활 속 준법실천을 강화하면서 지역내에서도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안병갑 목포경찰서장 취임 이후 ▲권역별 이륜차·보행자 집중단속 ▲안전모 씌워주기 행사 ▲내 고향 마을 방범 CCTV 달아주기 등 주민밀착 치안행정을 펼친 효과로 전해지면서 타지역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24일 목포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신안비치 1차아파트 일대, 이마트 오거리, 2호 광장, 롯데마트 등 북항∼하당신도심 구간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이륜차와 보행자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단속에 앞서 목포경찰은 전광판과 이륜차 배달 업체 380개소에 서한문을 발송하고, 사고예방 플래카드도 시내 36개소에 내거는 등 사전 홍보에 만전을 기했다.

지속적인 단속 이후 이륜차의 불법질주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말이다.

목포경찰은 이륜차에 대한 집중단속과 함께 신안 군민을 대상으로 ‘안전모 씌워드리기’ 행사를 전개하는 등 사고발생에 따른 인명피해 예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안 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안전모 씌워드리기’ 행사는 큰 호응을 얻어 압해·비금 농협에서 타 농협으로 확산하면서 섬 지역 교통사고를 줄이는데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목포경찰은 빈집털이 절도 등 민생침해범죄 예방을 위해 ‘내 고향 마을 방범 CCTV 달아주기’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고령층이 많은 신안지역의 치매 어르신들의 소재파악에도 활용이 가능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은 65세 이상 인구가 15.7%로 절도 등 각종 범죄에 취약하고 특히 넓은 관할지역에 비해 방범용 CCTV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목포·신안 방범용 CCTV설치 현황에 따르면 목포는 99대인 반면, 신안은 72대만 설치돼 있다. 게다가 흑산과 가거도는 전무한 실정이며 5대 미만인 곳도 안좌, 자은, 비금, 도초, 장산 5곳에 달한다.

이와 함께 목포경찰은 새터민과 다문화 가정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MOU를 체결해 탈북 주민과 다문화가정에 PC를 지원하고 운전면허 필기시험도 목포에서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목포=고규석·김병관 기자 dss6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