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목포·신안 예총회장에 현 임점호(64·사진)회장이 선출됐다.

지난 21일 목포문학관에서 대의원 등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임점호 후보가 27표를 얻어 미술협회 지부장인 윤현식 후보(18표)를 9표차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은 내리 4선 연임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그동안 임 회장은 산하 협회 역량 강화를 위해 지부를 9개로 늘리고 지난 2007년에 신안지부까지 귀속시키는 등 성장 동력 구축에 힘써왔다.

또 예총 역대 회장들의 헌신과 노력을 후배들이 본받도록 하는 ‘원로와 젊은 작가들의 소통’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다양한 소통 기회를 제공한 것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2년간의 장기 집권에 따른 예총의 정체된 모습을 바꾸어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됐다.

신임 임 회장은 “작고 예술인들을 기념하는 추모비와 추모 전시는 물론 예총의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꾸며 예향 목포의 발전사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갓바위 문화타운에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예향 목포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야심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대로 간다면 예총은 5년 이후 노령화가 최고조에 달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며 “예총 영역 확대를 위해 장르를 다양화 시키고 입회에 필요한 문턱을 낮춰 준 회원제를 도입하는 등 문호를 대폭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