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북항 배후부지에 어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어항구(漁港區)가 추가 지정되면서 서남권 수산종합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형대)은 21일 “목포시 죽교동 일대 북항 배후부지 3만3000㎡를 어항구로 추가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어항구 추가 설정은 목포수협에서 추진하는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사업 계획 변경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4년 5월에 설정,고시한 어항구의 면적을 추가해 변경 고시했다. 이에 따라 어항구 전체 면적도 12만㎡로 확대됐다.

항만법상 어항구 설정은 무역항 내에서 실질적으로 어항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을 어항구로 지정해 항만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토록 하는 제도다. 어항구 내에는 어업 및 수산 관련 지원시설(수산물 위판장 등)도 설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목포지역에도 숙원사업인 ‘서남권 수산종합 지원 단지’도 조성·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목포 등 서남권은 수산물 생산량에 비해 수산물의 가공·유통·판매 등 어업 인프라가 부족해 수산물을 외지로 반출해 처리하면서 막대한 추가비용 지출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목포에서는 이 같은 어업 인프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총 354억원을 들여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 북항 일대에 조성한다. 또 현재 목포 대반동에 있는 목포수협의 북항 이전을 시작으로 소규모로 산재해 있는 어업 인프라들이 북항으로 집적화된다. 선어 위판장과 새우젓 위판장, 복지센터 및 판매장, 수산물 가공 및 냉장·냉동 시설, 보급창고 등 2만㎡ 규모다.

김형대 목포해수청장은 “수작업이 대부분인 수산업은 많은 인력이 필요한 산업”이라면서 “이번 어항구 추가 지정에 따라 지역 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