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종교관련 역사자원을 발굴·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지난 31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시 관내에 산재된 종교관련 유적지를 활용한 순례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인근 지역과 연계시켜 목포시에서 1박을 유도하는 실속 있는 상품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개발된 ‘남도 성지순례 관광 상품’은 서울 출발→영광 기독교 성지 견학→목포시 양동교회→정명여고 구 선교사 사택→북교동 성당→산정동 성당→춤추는 바다분수→주요 관광지(목포 1박)→증도 문준경 선교지→서울 도착 코스다.

양동교회(등록문화재 제14호)는 1910년 건립된 호남지역 최초의 기독교 원산지로 양동에 있다. 또 정명여고 구 선교사 사택(등록문화재 제62호)는 목포의 기독교 선구자인 유진벨(배유지) 선교사의 사택이다.

특히 가톨릭 신자들의 순례가 잇따르고 있는 산정동 성당은 국내 최초의 레지오 발상지로 유명하다. 지난해인 2015년에만 8200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목포시는 지난 1월 전국 가톨릭 교구청과 기독교 총회를 대상으로 이를 집중 홍보한데 이어 이달 중에 목포-영광-신안 3개 지역 종교특화 상품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문옥 목포시 관광경제국장은 “사업비 2000만원을 들여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홍보물을 제작했다”면서 “성지순례 전담 여행사를 선정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유치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