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전남지역 최초로 직원의 인사 고충을 현장에서 듣고 정기인사에 반영하는 ‘찾아가는 인사 상담제’를 운영하기로 눈길을 끈다.

4일 고흥군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직급별 ‘상담책임관’을 지정하고, 정기인사 1개월 전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인사 상담을 실시한다.

승진, 전보, 근무평정 등 인사분야부터 직장 내 차별대우, 양육, 건강과 같은 복무사항까지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고흥군은 또 사이버상 고충처리가 가능한 ‘인사-e 공감 상담방’을 개설해 직원들이 수시로 의견을 제시하는 방안도 병행·추진하기로 했다.

고흥군은 특히 외부인을 통해 인사 청탁을 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인적사항을 공개하고, 근무평정을 최하위로 부여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 기준을 마련하는 등 인사청탁 근절 및 청렴 투명한 인사 풍토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찾아가는 인사상담제’는 신분상 불이익을 우려해 인사 상담을 주저하거나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인사를 청탁하는 사례를 없애자는 것으로, 민선 6기 박병종 고흥군수의 역점 시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고흥군은 인사 상담제가 성공을 거두고, 직원들의 인사불만이 해소될 경우 ‘군정 3대 혁신 운동’과 맞물려 공직문화 개선과 군민을 섬기는 공정·투명한 서비스 행정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동안 상대적으로 인사 관련 소통 기회가 적었던 사업소와 읍·면 직원들의 인사 소통창구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게 고흥군의 설명이다.

김차민 행정담당은 “민선 6기 군정 철학인 ‘조직 내 신뢰가 생산성을 좌우한다’는 슬로건 아래 공평한 인사시책을 만들고,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