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을 듬뿍 받고 한겨울을 이겨낸 고흥 거금도 햇양파가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갔다.

4일 고흥군에 따르면 거금도(금산면) 일원에서 재배되는 고흥 조생양파는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을 맞고 재배돼 매운맛이 강하지 않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특히 수분이 많고 단맛이 강해 생양파로 먹기 편하고, 혈액순환과 콜레스테롤 저하, 고혈압 예방 등 각종 효능도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식품으로 호평받고 있다.

올해 거금도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도 452ha보다 12% 늘어난 504ha로, 양파 정식 후 잦은 강우와 따뜻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초기 생육 불량 등 상품성과 수확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확기를 앞두고 기상여건과 성장환경이 좋아지면서 평년작 이상의 수확이 예상하고 있다.

총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3만여톤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총소득도 연평균 소득인 100억원보다 60% 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가락시장 저장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해 3월 말 기준 1망(20kg)당 3만26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햇양파 출하가격도 높게 형성되는 추세다.

고흥군 관계자는 “우수농산물 생산을 위한 친환경 약제 공급 및 연작장해 예방사업, 우량 육묘 공급을 위한 자동 육묘시설을 지원 등을 통해 햇양파 시장을 선점한 효과로 높은 농가소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