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선진도시 日 키타큐슈를 가다] 180만대 생산 아시아 자동차 허브 꿈꾼다
2016년 04월 12일(화) 00:00 가가
미래차 중요하지만 가솔린 차 생산설비 증설 우선
산학연 미래차 사회 모델 제안 … 국제교류 확대도
산학연 미래차 사회 모델 제안 … 국제교류 확대도
기타큐슈 지역 지자체는 일명 ‘아시아 지역 기타큐슈 자동차 산업 전략 도시 구축 프로젝트’를 가동,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간다 지구에 있는 닛산자동차 미래자동차 홍보관 모습. /기타큐슈=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일본 자동차 산업의 선진도시로 부상한 기타큐슈는 또다시 무엇을 구상하고 있을까?.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도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단 시간에 선도도시의 입지를 굳힌 기타큐슈의 미래 전략은 무엇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미래 자동차로 손꼽히는 전기차와 수소차의 개발 전략과 산업간 역학관계 등 다양한 의견을 물었지만 확실한 답은 구할 수 없었다. 다만 자동차 180만대 생산이라는 프로젝트를 내놓고 관과 기업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하는 열정은 금새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을 넘어 아시아로…자동차 생산 거점도시 구축에 속도=15년 전 자동차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했던 기타큐슈는 이제 150만대 생산을 넘어 10년안에 180만대 자동차 생산 도시라는 목적지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기타큐슈 지자체는 미래를 이끌 전략을 세워두고 있었다. 일명 ‘아시아 지역 기타큐슈 자동차 산업 전략 도시 구축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4단계로 목표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우선 국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육성하는 것을 1단계로 생산 기술과 연구개발(R&D)을 강화해 국제 역량을 증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 부품 공급률 70% 달성에 목표를 두고 진행중이다.
2단계는 아시아를 리드하는 자동차 생산과 개발의 거점을 만드는 것으로 환경을 우선시하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운송체계의 개발을 지속해 앞으로 10년안에 지역 몫인 전체의 20%, 18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시아에 미래 자동차 사회 모델을 제안하고 확산시키는 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같은 새로운 운송시스템과 관련 산업을 개발 지원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인력자원 육성과 교차허브로서의 단계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인력자원의 생산과 병행해 아시아는 물론 다른 지역 나라와도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료 전지 자동차와 경량화 기술에 대한 산·학·연 그룹을 조직하고 공동으로 부품 개발에 착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 프로모터의 개별 매칭을 제공하는 자동차 부품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 부품 진흥 세미나 등 공급 업체와 비즈니스 미팅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와함께 지역 기업의 아시아에서의 위상 확립을 위해 국제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인도네시아에 자동차 부품 회사들과 비즈니스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관련 팀을 파견했다. 또 후쿠오카 소재 기업들과 해외 기업들의 비즈니스 업무 지원을 위해 아시아 지역의 중소기업가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친환경 자동차’ 관심 많지만 아직은 후순위=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따른 진보된 자동차 기술 역량 확보와 지원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었다. 특히 FCV(연료전지차)와 EV(전기차) 등 차세대 차량의 선진화된 기술을 홍보하고, 이러한 기술력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수소 충전소와 EV 충전기 설치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기타큐슈의 지자체나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주목하고 투자하고 있지만 역내 실질적인 성장동력으로는 아직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수소차ㆍ전기차의 연간 생산율은 50만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을 가진 일본 닛산도 15년 뒤에나 본격 상용화를 내다보고 있다.
이들 미래형 자동차가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까지 되려면 일반적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선점을 위한 미래형 투자로서는 바람직하지만 당장 시급한 지역 성장동력으로서는 여건이 성숙하지 않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후쿠오카현이 전망한 세계 자동차 부문별 생산량에서도 미래형 자동차의 양산형 시기는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후쿠오카현 관계자는 “미래형 자동차가 중요하다는 점도 알고 있지만 현재의 생산설비 증설과는 간극이 있다”며 “가솔린 차량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수 있도록 기업을 돕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관련 인적 자원의 축적과 지역 자동차 산업의 매력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알리는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었다.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작, 도금, 고무 성형같은 기본 기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KITA(키타큐슈 국제 테크노 협동조합) 등을 통해 아시아 기업들과 연수·인력 교환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후쿠오카시에서 열렸던 ‘후쿠오카 모터쇼 2015’은 기타큐슈 지역이 일본 자동차 산업을 이끌 선진기지로서 갖는 매력과 전략산업으로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청사진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기타큐슈=김대성기자 bigkim@
4단계로 목표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우선 국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육성하는 것을 1단계로 생산 기술과 연구개발(R&D)을 강화해 국제 역량을 증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 부품 공급률 70% 달성에 목표를 두고 진행중이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료 전지 자동차와 경량화 기술에 대한 산·학·연 그룹을 조직하고 공동으로 부품 개발에 착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 프로모터의 개별 매칭을 제공하는 자동차 부품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 부품 진흥 세미나 등 공급 업체와 비즈니스 미팅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와함께 지역 기업의 아시아에서의 위상 확립을 위해 국제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인도네시아에 자동차 부품 회사들과 비즈니스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관련 팀을 파견했다. 또 후쿠오카 소재 기업들과 해외 기업들의 비즈니스 업무 지원을 위해 아시아 지역의 중소기업가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친환경 자동차’ 관심 많지만 아직은 후순위=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따른 진보된 자동차 기술 역량 확보와 지원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었다. 특히 FCV(연료전지차)와 EV(전기차) 등 차세대 차량의 선진화된 기술을 홍보하고, 이러한 기술력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수소 충전소와 EV 충전기 설치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기타큐슈의 지자체나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주목하고 투자하고 있지만 역내 실질적인 성장동력으로는 아직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수소차ㆍ전기차의 연간 생산율은 50만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을 가진 일본 닛산도 15년 뒤에나 본격 상용화를 내다보고 있다.
이들 미래형 자동차가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까지 되려면 일반적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선점을 위한 미래형 투자로서는 바람직하지만 당장 시급한 지역 성장동력으로서는 여건이 성숙하지 않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후쿠오카현이 전망한 세계 자동차 부문별 생산량에서도 미래형 자동차의 양산형 시기는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후쿠오카현 관계자는 “미래형 자동차가 중요하다는 점도 알고 있지만 현재의 생산설비 증설과는 간극이 있다”며 “가솔린 차량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수 있도록 기업을 돕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관련 인적 자원의 축적과 지역 자동차 산업의 매력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알리는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었다.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작, 도금, 고무 성형같은 기본 기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KITA(키타큐슈 국제 테크노 협동조합) 등을 통해 아시아 기업들과 연수·인력 교환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후쿠오카시에서 열렸던 ‘후쿠오카 모터쇼 2015’은 기타큐슈 지역이 일본 자동차 산업을 이끌 선진기지로서 갖는 매력과 전략산업으로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청사진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기타큐슈=김대성기자 big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