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과 함께 얼마 지나지 않아 살짝 더운 기운까지 느끼게 한다.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자칫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피로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봄에는 상당수 사람이 춘곤증과 무기력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나른함, 졸음, 소화불량, 식욕부진, 현기증 등이 나타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섭취, 규칙적인 생활습관, 적절한 운동을 수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이고 체력에 알맞게 하는 운동이라면 어느 것이나 도움이 되지만, 이왕 하는 거라면 봄에 하기 좋은 운동을 해보는 것도 건강에 유익하다.

봄에 권장되는 운동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건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유익한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운동을 추천한다.

등산은 봄에 하는 운동으로 가장 적합하며, 자연의 푸른 빛을 만끽하면서 심폐기능도 더불어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또한 하체와 허리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등산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극기 훈련을 하듯이 속도를 내기보다는 동반자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경치도 감상하면서 천천히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에 처음 참가하는 사람은 30분 정도 걷고, 10분 쉬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숙련자는 50분 정도 걷고 10분 쉬는 것이 적당하다.

자전거 타기는 전신 운동보다는 국부적인 운동이 필요한 사람, 특히 하체가 약한 사람에게 더욱 좋다. 그리고 이 운동은 다리에 국부적인 피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중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자전거 타기는 앉아서 실시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너무 꽉 끼는 옷보다는 혈액 순환에 장애를 주지 않는 운동복을 선택해야 하고, 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운동 전 스트레칭을 이용한 충분한 준비운동도 잊지 말아야 한다.

조깅은 추운 겨울 실내생활로 인한 체력 저하와 음식 섭취로 인한 과체중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이 운동은 몸 전체가 상·하로 움직이기 때문에 운동 전에 충분한 준비 운동이 필수적이다. 발목, 무릎, 허리 등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전신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조깅할 때는 착지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완충효과가 뛰어난 가벼운 조깅화를 신고, 통풍이 잘 되는 운동복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봄철 운동으로 적극 추천되는 운동이다. 최근 들어 주택가 주변에 많은 스포츠센터나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들어서고 있으며, 일부 아파트는 단지 내에 헬스장이 설치돼 있기도 하다. 접근성이 편한 시설을 이용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중량을 선택해 운동하는 것이 좋다.

초보자는 자기 최대 능력의 60%를, 숙련자는 80∼100%를 고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순전히 자신의 임의대로 실시할 경우 운동 효과가 떨어지거나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자신에 맞는 운동 종목과 운동 강도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