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엉덩이 질환
2016년 05월 05일(목) 00:00 가가
직장인 박모(41)씨는 3년 전부터 엉덩이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오른쪽 다리에 찌릿거리는 통증이 이어지는 증상이 발생했다. 통증은 점차 심해져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
환자는 병원을 방문해 척추 디스크 같다는 전문의의 판단 아래 MRI를 촬영했고, 미세한 디스크 돌출을 발견했다. 박씨는 허리에 신경주사 치료를 받았으나 큰 효과가 없었고, 이후 6개의 다른 병원을 찾아 20여차례 허리 부위에 신경 주사 치료를 받았다. 또 4차례에 걸쳐 허리 및 골반의 MRI를 촬영했으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원래 활동적이었던 환자는 기존의 직장도 그만두고 거의 집 안에만 머물고 있다.
엉덩이의 통증 또는 다리로 저린 현상이 내려가는 증상의 경우, 일차적으로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을 의심하게 된다. 실제로 이러한 경우의 대부분은 허리에서 척추신경이 눌려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다. 하지만, 허리에서 시작되는 신경의 경우 단지 디스크에 의해서 신경이 눌리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 후방부의 구조물에 의해 신경이 눌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연구가 최근 보고됐다. 이러한 증상은 하지로 내려가는 가장 큰 신경인 좌골 신경이 눌렸을 때 주로 발생하는데, 이전에는 좌골신경통이라는 병명으로 진단했으나 실제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고 해 특별한 치료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해부학적 그리고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실제로 엉덩이 주위에서 이상근이라는 엉덩이를 밖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을 하는 근육에 문제가 있으면 좌골신경이 눌려 신경압박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허리 디스크로 진단받은 환자의 5∼36% 정도가 실제로는 통증의 원인이 엉덩이 부위에서 좌골신경이 눌리는 것이었음이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이상근 증후군의 경우 그동안 40대 이상 여성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운동을 자주 하는 젊은 남자들의 유병률도 늘고 있다. 심한 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딱딱한 바닥에 앉아있는 경우 이상근의 미세파열이나 염증 등에 의해 점차 근육의 탄성도가 떨어지는 것에 기인한다.
환자는 특징적으로 엉덩이 한 중앙부를 눌렀을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증상은 점차 다리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특징적으로 허리에 기인하는 통증의 경우 오래 걷거나 허리를 굽혔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이상근 증후군의 경우에는 오래 앉아있는 경우, 그리고 다리를 바깥방향으로 굽히거나 내회전시켰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발생 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딱딱한 바닥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자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후 충분한 엉덩이 근육의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증상 발생 시에는 과도한 관절운동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게 좋다.
치료로는 정확하게 진단만 된다면 비교적 간단한 근육 운동, 자세 교정 및 일반 근이완제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70% 이상이다. 일부에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주사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주사치료에도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에는 수술적 처치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됐던 박씨의 경우 약 30분에 걸쳐 고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이상근의 좌골신경 압박 부위를 풀어주는 수술을 했다. 환자는 수술 전 정상의 30% 정도의 신체 상태에서 현재 90% 정도의 수준으로 회복됐고, 대부분의 일상생활 및 운동도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이러한 고관절 내시경의 경우 기존의 수술방식과는 다르게 약 1cm 정도의 절개선 2개만을 가지고 수술을 하는 장점이 있으며, 절개 부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통상 수술 후 1∼3일 안에 퇴원 및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엉덩이 부위의 통증은 흔히 요추에서 발생한다는 통념 때문에 대부분 원인을 허리에서 찾으려고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이러한 이유로 허리의 운동 및 관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엉덩이 주위 근육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나 일상생활 습관으로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증상 발생시 일차적인 허리 평가나 처치 후 증상의 호전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엉덩이 부위의 근육 및 신경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는 병원을 방문해 척추 디스크 같다는 전문의의 판단 아래 MRI를 촬영했고, 미세한 디스크 돌출을 발견했다. 박씨는 허리에 신경주사 치료를 받았으나 큰 효과가 없었고, 이후 6개의 다른 병원을 찾아 20여차례 허리 부위에 신경 주사 치료를 받았다. 또 4차례에 걸쳐 허리 및 골반의 MRI를 촬영했으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원래 활동적이었던 환자는 기존의 직장도 그만두고 거의 집 안에만 머물고 있다.
환자는 특징적으로 엉덩이 한 중앙부를 눌렀을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증상은 점차 다리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특징적으로 허리에 기인하는 통증의 경우 오래 걷거나 허리를 굽혔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이상근 증후군의 경우에는 오래 앉아있는 경우, 그리고 다리를 바깥방향으로 굽히거나 내회전시켰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발생 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딱딱한 바닥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자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후 충분한 엉덩이 근육의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증상 발생 시에는 과도한 관절운동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게 좋다.
치료로는 정확하게 진단만 된다면 비교적 간단한 근육 운동, 자세 교정 및 일반 근이완제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70% 이상이다. 일부에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주사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주사치료에도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에는 수술적 처치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됐던 박씨의 경우 약 30분에 걸쳐 고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이상근의 좌골신경 압박 부위를 풀어주는 수술을 했다. 환자는 수술 전 정상의 30% 정도의 신체 상태에서 현재 90% 정도의 수준으로 회복됐고, 대부분의 일상생활 및 운동도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이러한 고관절 내시경의 경우 기존의 수술방식과는 다르게 약 1cm 정도의 절개선 2개만을 가지고 수술을 하는 장점이 있으며, 절개 부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통상 수술 후 1∼3일 안에 퇴원 및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엉덩이 부위의 통증은 흔히 요추에서 발생한다는 통념 때문에 대부분 원인을 허리에서 찾으려고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이러한 이유로 허리의 운동 및 관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엉덩이 주위 근육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나 일상생활 습관으로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증상 발생시 일차적인 허리 평가나 처치 후 증상의 호전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엉덩이 부위의 근육 및 신경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