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전남의 미래 성장 산업으로 선정된 드론(무인비행장치)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흥군은 이미 전국 최초로 농약살포용 드론 실증 보급사업에 나선 데 이어 최근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이 직접 참관하는 드론(무인 비행장치) 시범사업 시연회도 열었다.

고흥군은 이달 말 기획재정부에서 사업규모를 확정하고, 다음달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제정되면 2017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드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항공센터에서 지난 13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항공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 드론(무인 비행장치) 시범사업 시연회를 했다. 행사는 지난해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과 무인기(드론) 규제프리존 예정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드론시범사업 비행시연에는 국내 드론 선도기업인 유콘시스템, 성우엔지니어링, 엑스드론, 에스아이에스 등 4개 업체가 참가했다. 유콘시스템은 최근 고흥군과 산업용 드론산업 선점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업체다.

이날 업체들은 산불 상황에 대한 항공방제와 산불감시·진화, 정밀 비행 시범과 원거리 감시기술, 조난수색 후 구호물품 수송·투하 등을 선보였다.

특히 GCS(지상 제어 장치) 통합운용차량을 이용한 실시간 통제, 농업용 항공방제, 해안선 순찰 및 국토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신기술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강 장관은 시연회에서 “드론산업은 전남의 지역전략산업이자 국토부가 꼽은 국토교통 7대 신성장동력”이라며 “정부도 규제완화·인프라 조성·시범사업 추진 등으로 드론산업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무인기 산업 발전을 위해 군 자체적으로 우주기술특화산단을 조성하고 드론 실증·보급사업과 기업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부지매입과 기반 인프라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고흥군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전국 27개 규제프리존 사업에서 드론산업 규제프리존에 선정됐으며, 현재 드론산업 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을 꾸려 드론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업종·입지 규제 특례와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