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대표하는 ‘생태·정원의 도시’ 순천시가 환경오염의 주범인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시책을 강화한다.

이는 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외식문화 활성화 등으로 지난 2013년 1일 평균 63톤이었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2014년 72.9톤, 2015년 82.9톤 등으로 매년 많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순천시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다양한 시책과 함께 음식물자원화시설 증설 공사도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모든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순천시는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전문가 용역을 실시하고, 올해에는 일반가정과 소규모 식당, 다량배출 사업소별로 매년 0.5%씩 감량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학교와 공공기관 자율 배식대 확대, 잔반 없는 날 운영, 남은 음식물 기부, 잔반 발생량 측정 기기 등을 도입했다.

시는 또 전자 태그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만큼 가정별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RFID)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파트 5개 단지 3210세대를 대상으로 종량제(RFID)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40% 정도 감소했으며 가정에서 부담하는 수수료도 월평균 1300원에서 660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올해 1만 세대를 대상으로 종량제 사업을 확대하고, 오는 2018년까지 전체 아파트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음식물 자원화시설 증설로 음식물 처리 악취 동시 해결=시는 해마다 증가하는 음식물 처리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식물 자원화시설 증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음식물자원화시설은 해룡면 대안리 일대에 1일 50톤을 처리해 왔으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잦은 고장과 악취 등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국비 9억9000만원 등 총 33억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음식물자원화시설 증설 공사에 들어가 오는 8월 준공할 계획이다. 준공 이후에는 1일 최대 100톤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악취가 거의 없고 양질의 퇴비도 생산하게 된다.

◇쓰레기 없는 ‘only one’ 도시 선포…불법투기 쓰레기 제로화 도전=시는 지난해 1월부터 쓰레기 없는 ‘only one’ 도시를 선포하고 올해 불법 투기 쓰레기 제로화 달성에 도전중이다.

시는 지난해 쓰레기 불법투기 상습지역 특별관리와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통해 생활쓰레기 발생량 30% 감소와 처리비용 연간 17억원이라는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는 올해 시민 홍보단과 감시단을 정비하고 불법투기 상습지는 주·야간 감시활동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24개 읍면동 267명의 제2기 민간 감시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순천시 또 통합관제센터를 활용해 쓰레기 불법투기를 적발하고 신규 원룸에는 쓰레기 분리배출함 설치도 의무화하고 있다. 시는 불법투기 과태료도 현재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하고 무단투기 신고자에게는 과태료 부과 금액의 30%를 신고 포상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