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맞아 고흥 금진항과 나로도항에서 출발하는 해상유람선이 큰 인기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고흥지역의 절경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남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일 고흥군에 따르면 금산면 소재 금진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나라호’와 봉래면 나로도항의 ‘SH-나로호’에 하루 평균 300여명의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다.

‘나라호’는 고흥군 소록도와 연홍도를 거쳐 완도 금당도의 금당 8경(병풍바위, 부채바위, 스님바위, 교암청품, 금당절벽, 초가바위, 코끼리바위, 남근바위)을 비롯한 상여바위, 거북바위, 악어바위, 새아파트바위, 가마바위, 꽃섬용머리 등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2시간 코스로 이뤄져 있다. 141톤으로 승선 인원이 200명인 ‘나라호’는 편의시설을 갖춘 3층 객실과 안전장비를 갖추고 있다.

‘SH-나로호’는 나로도항을 출발해 서답바위, 부채바위, 곡두여, 카멜레온바위, 사자바위, 용굴(쌍굴), 부처바위, 나로우주센터, 남근바위, 상록수림을 거쳐 나로도항으로 되돌아오는 1시간 50분의 코스로 짜여 있다.

29톤 규모로 여객정원 94명의 ‘SH-나로호’는 금진항의 ‘나라호’보다는 작지만 아담하고 안락한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 있다.

운행시간은 금진항 ‘나라호’는 하루 3회(오전 11시, 오후 4시30분 비정기선·오후 2시 정기선) 운행되며, 나로도항 ‘SH-나로호’는 오전 2회(8시, 10시), 오후 2회(1시30분, 3시30분) 운행된다.

승선요금은 나라호와 나로호 각각 대인 1만7000원, 단체 1만5000원으로 동일하며, 자세한 사항은 금진항 매표소(061-834-8877), 나로도항 매표소(061-834-8112)로 문의하면 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수려한 경치가 푸른 다도해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고흥반도 해상관광은 육지관광과는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관광 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승선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드시 승선예약을 하고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