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순천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1호’라는 타이틀을 최근에만 5개나 획득했다.

순천시는 2003년 대한민국 제1호 어린이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을 개관했으며, 2014년 4월에는 그림책을 주제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위주로 하는 전문 도서관인 그림책 도서관을 개관했다. 또 2013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정원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지난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올 5월에는 아이들이 만드는 아이들을 위한 기존의 놀이터와는 다른 ‘놀이기구 없는 제1호 기적의 놀이터’인 ‘엉뚱발뚱’을 개장했다.

최근에는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전통정원 1호인 ‘유선원(遊仙園)’이 순천시에 둥지를 틀었다.

◇대한민국 1호 전통정원 유선원 조성=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발굴 및 확산 시범공간 조성사업으로 시행한 전국 1호 한국 전통정원 유선원이 순천시 옥천변에 조성됐다.

‘신선이 노니는 정원’이라는 뜻을 담은 ‘유선원(遊仙園)’은 정자와 방지, 화계, 전통담장, 솟을대문 등 한국 전통의 정원문화와 주거를 이루는 구성 요소들이 공간 곳곳에 반영돼 있으며,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함께 수려한 공간미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신선이 누워 쉬는 정자인 ‘와선정’을 중심으로 기존에 오래도록 뿌리내린 나무들과 새롭게 전통 초화류를 식재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사색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됐다.

◇어린이 도서관 기적의 도서관=순천시는 2003년 대한민국 어린이 도서관 제1호 기적의 도서관을 유치하여 도서관의 도시로 그리고 책읽는 사회의 기폭제가 됐다. 기적의 도서관은 5200㎡ 대지에 380석의 열람석을 가지고 있다.

기적의 도서관에는 국내문학, 외국문학, 사회과학 등 8만1044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대출권수만 47만2820권에 이른다.

특히 기적의 도서관은 시민 독서운동의 기폭제가 돼 책 읽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이를 작은 도서관 운동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후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순천은 도서관의 도시가 됐다.

◇대한민국 제1호 그림책 도서관=순천에 가면 생소한 도서관이 있다. 대한민국 제1호 순천시립 그림책 도서관이다.

그림책 도서관은 그림책을 주제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위주로 하는 전문도서관이다. 2000㎡ 규모의 도서관에서 전시체험실과 인형극 전용 극장을 갖추고 매년 3회씩 작가의 그림책 원화전시회, 체험, 그림책 인형극 등 3가지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림책 도서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만 휴관한다.

그림책 자료실에는 7000여권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책과 유아, 초등학생 및 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인형극장은 그림책을 소재로 진행되는 인형극장이다.

◇대한민국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고자 순천만과 도심에 생태축으로 조성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44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했으며, 생태환경 보존이라는 시대 정신을 실천한 성공적인 박람회로 기록됐다.

순천시는 특히 온 국민에게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새로운 정원산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했으며, 관련법 개정과 함께 지난해 9월 5일 대한민국 제1호 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이 지정·탄생했다.

◇놀이기구 없는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1호 개장=기존 놀이터의 틀을 깬 ‘놀이기구 없는 기적의 놀이터 대한민국 1호’가 지난 5월 7일 연향 2지구 호반 3공원에 문을 열었다. 놀이기구 없는 기적의 놀이터는 기존의 틀에 박힌 시설물 위주에서 벗어나 가공하지 않은 자연 소재인 돌, 흙, 통나무 등을 주재료로 활용하고 디자인도 흐르는 시냇물, 잔디, 언덕, 동굴, 나무, 그루터기가 자연의 상태처럼 자연스럽게 구성했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