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도시인 순천시가 정원 문화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주택마다 작은 정원을 만들고, 도심 한평정원 조성, 오픈가든 투어, 시민 정원사 육성 등 다양한 정원사업을 적극 지원·육성해 도시 전체를 ‘대형 정원화’하는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집·동네 곳곳에 정원이 들어선다=순천시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우리집 작은정원 만들기’ 실습 특강에 나서고 있다. 최근 2015 대한민국 한평정원 디자인전 작가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진홍 가든디자이너의 이론 및 시연 강의가 진행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우리집 작은정원 만들기 프로그램은 오는 7월 정원 작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강의가 예정돼 있으며, 9월에는 작은정원 만들기 사진과 수기 콘테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우리동네 정원가꾸기 교육은 도사동, 장천동, 매곡동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실시된다.

◇모든 시민을 정원사로 양성한다=시는 정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원 관리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16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민 정원사 양성교육은 ‘누구나 정원사 교양반’과 ‘시민정원사 심화반’ 등 2개 과정 각 30명씩 맞춤형 교육으로 운영된다.

‘누구나 정원사’는 정원 관련 기초 교양강좌로 개인정원 만들기 실습 등 일반 시민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교양반 과정이다. ‘시민 정원사’는 지난해 실시한 정원 관련 교육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으로 편성했다.

◇정원을 매개로 이웃과 소통한다=순천시는 정원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오픈가든 투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시작한 오픈가든 투어는 올해로 3회째다.

올해는 ‘봄’이라는 계절 테마로 임청대, 옥천서원 등 원도심 문화재와 도보투어 코스 운영, 스토리가 있는 개인정원, 가든파티 및 음악회 개최 등을 연계해 투어 참여자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하반기 오픈가든 투어는 오는 10월께 지역 주민공동체가 중심이 돼 오픈가든 페스티벌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투리 땅도 정원으로 만든다=자투리 땅도 정원으로 만들자는 의미를 담은 ‘한평 정원 페스티벌’이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정원을 감각하게 하라’는 주제로 정원이 가진 다양한 감각에 초점을 두고 작가부·학생부·일반부 등에서 총 60개 작품을 전시한다.

/순천=박선천기자 p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