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오는 2021년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여성이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유관기관과 안전 협력망을 구축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이 안전한 순천·시민과 함께 조성=순천시는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시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여성단체와의 워크숍, 지역민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첫 단계로 최근 국제습지센터 콘퍼런스 홀에서 순천경찰과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 소속 13개 단체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이 안전한 순천을 만들기 위한 워크숍과 여성이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순천시와 순천경찰,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여성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상호 지원 및 협력하기로 했다.

순천시는 앞으로 안전교육 및 안전을 위한 시스템 운영과 안전문화운동 시민네트워크 강화, 생활안전 관리 점검, 안전취약 여성 보호시설을 운영하며, 순천경찰은 범죄예방진단 및 공유, 지역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력, 여성범죄예방을 위한 경찰력 집중 투입, 범죄 피해자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안전교육 참여, 여성안전 의식 및 실태관련 의견 제시, 기초질서 및 생활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여성이 안전한 도시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여성이 느끼는 안전 실태와 개선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여성안전 의식 및 실태조사를 하고 있으며, 27일까지 읍면동 전수조사를 통해 여성안전 위험요소 등에 대한 지역민의 의견을 수합한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와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범죄 취약한 여성·청소년·아동 안전 대책 연계=순천시는 여성과 청소년, 아동 등 범죄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일치하고, 민·관 협의체인 ‘안전문화 진흥협의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또 관공서와 여성폭력예방기관, 아동보호기관, 의료기관 등이 참여하는 아동·여성 안전지역 연대를 구성하고 아동·여성폭력 예방 대책 수립 및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아동·여성폭력 피해자 위기관리 지원 및 피해 회복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범죄 취약 대상인 여성과 학생의 안전한 귀가 서비스를 위한 여성·청소년 안심귀가 동행 서비스도 운영한다.

우범지역 안전 마실단, 안심반딧불 가게 운영, 취약계층 안부 살피기 등 주민 주도의 안전 네트워크 운영 지원과 밤길 우범 지역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범죄예방 공공디자인 조성, CCTV 및 보안등, 비상벨 설치, 안전지도 등도 제작할 예정이다.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세부 프로그램 운영=순천시는 범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기교육 등 생애주기별 안전교육도 운영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 어린이 교통공원, CCTV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초등학생에게는 아동학대, 성폭력, 가정폭력 예방교육을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중·고교생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성인을 대상으로는 각종 모임 및 회의 등을 통해 범죄 예방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