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순천 역사를 야밤에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순천문화읍성 달빛야행’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순천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순천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순천문화읍성 달빛야행’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주변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밤을 테마로 특화한 문화체험 행사다.

순천시는 이번 달빛야행 행사를 1000년 역사길, 순천 문화체험길, 근대문화체험길 등 3개권역 14개소에서 다양한 체험과 전시, 공연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천년의 역사 문화재 체험 ‘가득’=문화재 체험 프로그램은 행사 기간중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순천부읍성에 있던 관청을 직접 체험해보는 1000년 역사 체험과 근대 문화체험으로 진행된다.

성벽쌓기 체험과 장명석등 만들기 체험, 사령청내 집무체험을 비롯한 관아에 필요한 음식을 조달하는 지공청 체험, 조선시대 옷감을 취급하던 저시전에 관한 휴대용 베틀체험, 대장간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근대문화체험으로는 호패제작 체험, 근대복장 복식체험, 옛날 청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근대 병원체험, 근대학교 등이 준비돼 있다.

◇달빛에 흥을 더하니 풍류 ‘넘실’=순천문화읍성 달빛야행에서는 문화재를 배경으로 가족, 연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지역 예술인의 아고라 공연과 가야금 연주, 연극, 마술,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옥천서원에서는 매일 2회 연자루에 피어난 사랑이야기가 공연되며, 기독교 역사 박물관과 순천향교에서는 아고라 공연, 가야금 연주가 열린다. 또 순천을 상징하는 청렴과 목민관의 바른 몸가짐을 상징하는 팔마공연은 1일 3회 문화의 거리 한옥글방에서 공연된다.

퍼포먼스로는 행동 푸조나무에서 마술이, 프레스턴 가옥에서는 달빛 야반도주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문화의거리, 한옥글방, 조치와츠기념관 등에서 매일 크고 작은 공연 등이 계획돼 있다.

순천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프로그램도 기독교 역사박물관 등 7개소에서 진행된다.

◇순천문화읍성 달빛야행 선물 ‘한아름’=순천문화읍성 달빛야행을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길만한 특별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문화의거리에서는 100년 전 랜드로버를 타 볼 수 있으며, 문화재와 문화재 구역을 LED 꽃을 활용해 연결한 야화포토, 매산관에서는 근대학교 포토존, 기독교 역사 박물관에서는 100년 전 포드 자동차와 함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야행에 참여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역 호텔 및 게스트하우스와 연계한 프로모션 형태의 패키지도 운영된다.

순천시는 지역 내 숙박업소와 협력을 통해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통문화유산인 순천향교와 팔마비, 프레스턴 가옥, 기독교역사박물관, 매산관 등 10개소에는 스탬프북이 비치돼 있어 10개 중 5개 이상의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도 증정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문화재를 밤에 즐기는 색다른 콘텐츠로 낮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로 체류형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