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지역 내 논란이 됐던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유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고흥군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대해 일부 주민이 반대함에 따라 군민 대화합 차원에서 유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고흥군은 고령화와 저출산, 인구 감소 등에 따른 인구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주항공 중심도시에 걸맞는 첨단산업과 신재생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주기술 특화산단’과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야심차게 추진해 왔다.

고흥군 두원면 학곡리 일원 우주기술 특화산단에 2000억원을 들여 40MW 발전소를 비롯한 드론, 우주항공부품 시험시설, 우드칩 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주민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민선 6기 군정에 할 일이 산적해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소모적인 부분에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 8월 5일 사업시행자 측에 발전소 포기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다”면서 “다만 산단에 들어서게 될 규제프리존과 드론산업을 비롯한 우주항공부품 시험시설, 풍력부품조립 생산단지, 고분자 연관 기업 등의 유치도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게 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친환경 발전소임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발전소로 매도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군민 대화합을 위해 포기한 만큼 앞으로 더 이상의 논쟁이나 갈등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