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낙안읍성의 팔진미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팔진미(八珍味)는 ‘성대한 음식상에 올리는 여덟 가지 음식의 진귀한 맛’이라는 뜻이다.

낙안 팔진미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낙안읍성을 방문한 이순신 장군께 고을 주민들이 읍성 주변에서 나는 8가지 귀한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한데서 유래됐다.

팔진미 음식 재료는 금전산 석이버섯, 백이산 고사리, 오봉산 도라지, 제석산 더덕, 남내리 미나리, 성북리 무, 서내리 녹두묵, 용추천어(불재 용소의 맑은 민물에서 자란 물고기)를 말한다.

팔진미는 그 동안 구전돼 오다가 순천시에서 전문가의 연구와 고증을 통해 현대인의 취향에 맞도록 사또밥상, 선비밥상, 팔진미 비빔밥, 변강쇠 수육, 떡갈비, 옥녀 만두 등 다양한 음식으로 개발됐다.

팔진미 비빕밥을 맛본 한 관람객은 “음식 맛도 좋지만 낙안읍성을 돌아보고, 이순신장군께 대접한 음식을 접하게 되어 막걸리까지 한잔하니 조선시대를 회상하며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제23회 낙안민속문화축제(10월 14일∼16일) 개막식에서 ‘팔진미 비빔밥 퍼포먼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에게 시식 체험의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팔진미는 순천시 낙안읍성 난전 4호점 팔진미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순천=박선천기자 p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