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정부의 지역전략산업인 무인기(드론)를 공공 부문에 적극 활용하는 등 ‘무인기 메카’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고흥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드론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미지에 걸맞게 공공부문의 다양한 영역에서 드론을 활용해 직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고흥군은 그동안 외부 전문업체에 의존해 왔던 홍보영상 제작에서 벗어나 기획실 홍보팀에서 직접 드론으로 영상을 제작해 군정 홍보에 이용, 상당한 예산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포두면에서 실종된 치매노인을 수색하기 위해 고흥경찰서와 협력해 드론을 투입하기도 했으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안전 보호를 위해 상시 출동태세를 구축하기로 했다.

군은 또 내달부터 산림분야에도 드론을 투입하고, 산불의 정확한 발화지점과 신속한 접근로 파악 등을 통해 초기 진화할 수 있도록 산불감시 활동을 비롯한 소나무 재선충병 예찰, 산림사업장 점검 및 대상지 파악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인 팔영산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의 관리 및 감시활동에도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고흥군은 고수온 현상으로 피해가 심각한 가두리 양식장의 피해 실태 점검과 적조 예찰 등 수산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전 예방을 통한 어민 재산 보호 및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고흥군은 전국 최초 드론 활용 도서지역 물품배송 실증사업도 추진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하고 우정사업본부와 이랩코리아가 참여하는 시범사업으로, 국비 6억원과 민자 4억원 등 10억원을 들여 이륙부터 비행, 배송, 귀환까지 모든 과정의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흥군 득량도와 항공센터 일원에서 오는 10월부터 현장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고흥의 드론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흥군은 전국 최초로 농약살포용 드론 실증 보급 사업을 통해 10대의 드론을 보급했으며, 고령자 및 부녀자, 장애인 농가에 대한 농약 무상방제와 드론 아카데미 개설, 드론비행체험장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