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청정식품단지 내 입주 기업들이 경기침체 등 악재를 뚫고 전국 최고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는 등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청정 고흥산 농수축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고,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망 구축 등을 통해 수도권과의 거리적 판매제약을 좁힌 점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자치단체의 맞춤형 행·재정 지원도 큰 힘이 됐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5일 고흥군에 따르면 동강면 장덕리 일원에 조성된 식료품제조업 전문단지인 청정식품단지 내 입주 업체들이 높은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입주기업중 닭가슴살을 제조하는 (유)푸드원(대표 황기철)과 단호박 분말 제품을 생산하는 ㈜푸른터(대표 박준)는 동종 업계 전국 1위의 판매실적을 달성한 상태다.

또 떡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죽암에프앤씨(대표 신경호)를 비롯한 ㈜인조이내추럴, 고흥셀렌마늘브랜드사업단, ㈜케이에프앤비, (유)고향식품, (유)아우지앤제이, ㈜티아이지푸드, 우림에프앤비(주), ㈜거북이농산, (유)씨앤티푸드, 태원영농조합, 조은열매(주) 등도 급성장 중이다.

이 같은 판매성과는 청정 고흥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 원료 사용으로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확보,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망 구축을 통한 다양한 홍보전략, 자치단체의 맞춤형 지원 등이 어우러진 결과물로 분석되고 있다.

입주기업들의 판매성장으로 고흥지역 내 원료 소비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계약재배 등을 통한 지역농가의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고흥군은 단지 경쟁력 강화와 최적의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최근에는 총 사업비 22억원을 투입해 ‘청정식품단지 진출입로 개설공사’를 시행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투자 환경조성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고흥청정식품단지는 지난 2011년 준공과 동시에 100% 조기 분양됐으며, 22개 식품업체가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19개 업체에서 닭 가슴살과 오리훈제, 떡갈비, 농수산물 건조분말, 떡류 및 흙마늘환, 비알콜음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고흥군은 고흥청정식품단지의 분양 성공에 힘입어 단지 인접부지에 308억원을 들여 29만9000㎡ 규모의 제2 동강특화농공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며, 단지내에 전남 중부 중소유통 공동 도매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국내외 유통 원스톱 처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청정식품단지 입주 업체의 경영 정상화는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전국 식품제조업 관련 으뜸 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