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LF스퀘어 광양점’ 개점을 앞두고 대형유통기업의 지역 기여를 권고하는 근거 마련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10일 광양시에 따르면 대형유통기업의 지역 기여를 권고하는 조례를 제정을 추진중이다. 이번 조례안은 ‘유통산업발전법’에 근거를 두고 광양시에 등록된 대형유통기업에 대해 유통산업의 효율적인 진흥과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지역기여 권고사항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번 조례를 통해 지역의 중소상인을 보호하고 지역경제의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광양시 대형유통기업 지역 기여 권조 조례’제정안을 지난 3일 개회한 제256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이 조례안에는 지역기여 시책 추진, 대형유통기업의 상생노력 협력 요청, 실천협약 및 이행 점검 등을 담고 있다.

지역기여 시책으로는 ▲대형유통기업의 입점 심사 시 현지 법인화 유도 ▲지역기여를 위한 사업 발굴 ▲대형유통기업의 지역기여 협약체결 및 이행사항 점검 ▲그 밖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형유통기업의 상생노력과 관련해서는 ▲지역주민 고용촉진을 위하여 일정 비율이상 채용 ▲지역 농축수산물 및 지역상품 등의 일정 비율이상 매입판매 ▲공익사업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이익환원(복지분야, 인재양성 등) ▲용역서비스(청소, 주차관리 등) 위탁 시 지역업체 일정비율이상 우선 선정 ▲지역의 우수업체 보호(입점업체 등) 등을 대형유통기업에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시장은 상생협력에 기여한 대형유통기업을 선정하고, 홍보하는 지원시책도 마련해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실천협약 및 이행점검과 관련해서는 ▲매년 문서로 상호 이행협약 체결 ▲대형유통기업의 운영자는 매 분기말 이행실적 제출 ▲이행사항 결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도록 했다.

조춘규 광양시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조례안에는 지역 중소상인을 보호하고 대형유통업체와 지역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실현방안과 이행점검 사항 등을 담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실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읍 덕례리 일원에 문을 여는 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은 9만2400㎡ 부지에 4만95000㎡ 규모의 영업면적으로 지하 1층, 지상 5층을 건립해 오는 12월 23일 개장한다. 1300대의 대규모 주차장과 패션의류, 잡화매장, 식음료매장, 영화관 등 290여개의 매장이 입점한다.

㈜LF네트웍스는 최근 광양시에 ‘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의 점포 개설 등록을 신청했다.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 신청은 유통산업 발전법에 따른 것으로 ‘LF스퀘어 광양점’이 290여 개 점포를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절차다.

이 법에서는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 신청 때 사업 예정지를 기준으로 반경 3Km 주변 상권에 대한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지역협력계획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권영향평가서는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김경원기자 k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