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청년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광양시는 ‘설자리’, ‘일자리’, ‘살자리’, ‘놀자리’ 등 4개 분야로 나눠 청년들의 가장 급한 일자리 해결부터 신혼집 마련, 여가 생활 지원 등 청년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지원 정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7일 광양시에 따르면 청년의 주거 안정과 부채 경감, 고용 확대 등을 위해 피부에 와 닿는 청년시책을 발굴을 위해 내년부터 역점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한 달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년 시책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며, 젊은 직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시책 간담회도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청년활동 지원사업 3건, 청년 일자리 및 창업지원사업 8건, 주거환경개선사업 10건, 청년 문화공간 조성사업 10건 등 총 82건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광양시는 현재 청년대상 사업과 젊은 세대 지원 등을 주제로 한 아이디어 공모로 접수된 사업을 신중히 검토해 사업별 문제점을 진단하고 신규과제를 선정한 뒤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양시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청년정책은 ▲전남형 청년인턴제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 ▲스위스 도제식교육 ▲취업사관학교 ▲취업박람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특성화고 대상 기업체 순회 설명회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등이다.

광양시는 앞으로 청년정책을 ‘설자리’, ‘일자리’, ‘살자리’, ‘놀자리’ 등 총 4개 분야로 구분해 추진할 계획이다.

‘설자리’ 분야에는 청년정책 추진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광양시 청년 기본 조례’ 제정과 청년의 사회 참여 확대와 역량강화 시책을 추진한다.

‘일자리’ 분야에는 청년 창업지원 및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청년취업센터를 운영하여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청년정책 중간지원 조직을 마련할 계획이다.

‘살자리’ 분야에는 청년 주거환경 개선과 싸고 튼튼한 주택공급 및 전세자금 지원을, ‘놀자리’ 분야는 청년 학교 운영으로 청년 활력 공간을 만들고, 청년예술가 창작 역량 강화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년, 시의원, 전문가 및 광양시 주요 청년정책 소관 부서장 등이 참여하는 ‘청년정책위원회’를 통해 청년정책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해 청년정책 추진에 주력하기로 했다.

광양시는 특히 소규모 예산으로 우선 도입 가능한 시책도 적극 검토중이다.

시는 우선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학원수강료, 교재구입비 등을 위한 구직 지원수당을 카드포인트 형태로 월 20만원씩 6개월 지원하는 한편 광양 거주 임산부(임신 8개월 기준) 1700여명을 대상으로 축하 메시지와 함께 10만원 상당의 필요용품 상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서천변, 중마동 23호 광장 등 3∼4곳의 다중집합장소에서 ‘Buskimg in 광양’ 공연 참여 청년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실비보상을 지원한다.

신혼부부와 예비부부 주택마련을 위한 전세자금 이자를 세대당 200만원까지 총 100쌍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광양시는 이 외에도 만12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폭발, 화재, 뺑소니, 강도, 대중교통 사고 등 사고에 대비해 아동보호를 위한 안전보험을 지원하고, 13세 이하 아동을 둔 부모를 대상으로는 심야 어린이 볼보미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불안정한 단순 일자리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지원을 확대해 젊은 세대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양=박영진기자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