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벼 수발아(벼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 피해를 입은 농가 돕기에 적극 나선다.

무안군은 “벼 수발아 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2016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 등외품으로 출하한 벼와 지역농협 및 민간 RPC 매입한 벼에 대해 군비 10억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무안군은 지난달 벼 수발아 피해 전수조사 결과 2728ha(재배면적 9211ha 대비 29.6%)에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016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 등외품으로 출하한 농가에 대해서 포대(40kg)당 5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발표한 수발아 피해 벼 매입지침은 잠정등외품 A(피해립 40%미만/40kg포대)가 2만5510원, 잠정등외품 B(피해립 60%미만/40kg포대)가 1만7010원을 우선지급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잠정등외품A는 2만5510원에 군비 5000원을 추가해 3만510원을 지급하고, 잠정등외품 B는 1만7010원에 군비 5000원을 더해 2만2010원을 지급하게 된다.

지급방법은 2016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기간인 지난 9일부터 12월31까지 등외품으로 출하한 농가에 대해 매입증명서를 확인한 후 내년 1월30일까지 지급한다.

무안군은 또 수확기 쌀값 하락으로 벼 생산농가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농협 및 민간 RPC에 벼를 출하한 농가에게도 포대(40kg)당 1000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올해 대풍을 예상했는데, 뜻하지 않은 벼 수발아로 농업인의 고충이 큰 상태”라면서 “잠정등외품 매입 방침을 밝힌 정부에 헐값으로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이번 지원으로 벼 재배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동현기자 j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