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과 여수, 순천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3개 지역 시민 대부분은 생활권 통합에 따른 광역 교통망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으며, 광역 시내버스 도입보다는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시는 “지난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여수∼순천시를 연결하는 ‘광양만권 광역교통망 도입 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문동식 광양시 부시장을 비롯해 3개시 교통과장과 버스·택시 등 운송업체 대표 30여 명이 참석했다.

광역교통망 도입 타당성 용역은 ▲광역 시내버스 도입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 도입 ▲택시 광역 미터제 도입 등 3가지 안에 대해 분석하고 각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절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용역 과정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3개 자치단체 시민들은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 도입 79.9%, 광역시내버스 도입 76.1%, 택시 광역미터제 도입 58.3% 순으로 찬성하는 등 대부분 생활권 통합에 따른 광역 교통망 도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다만 이번 용역 광역시내버스의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순천∼여수 구간을 제외하고는 순천∼광양 구간은 매년 3억3600만원, 광양∼여수 구간은 5억1700만원의 적자 등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용역에서는 광역시내버스 도입보다는 기존 시내버스를 이용해 3개시를 연결하고, 무료 환승이나 환승할인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시내버스 환승할인제를 도입할 경우에는 환승요금 500원을 기준으로 광양시는 연간 1억4200만원, 순천시는 2억5500만원, 여수시는 6400만원의 재정보전 지원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승할인제 도입 시 운송업체간 운행비율에 따라 수익의 불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상호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택시 광역미터제는 택시운송업체의 반대의견이 높아 시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광양, 여수, 순천 등 3개시는 이달 초 이번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한 최종안이 나오면 3개시 운송업체의 이해조정과 재정분담 및 지원방법 등을 상호 협의해 2017년 상반기 내에 광역교통망 구축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광양=박영진기자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