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시 농업을 테마로 추진한 ‘신대도시농업공원’이 공식 오픈했다. 특히 공원이 조성된 신대지구 공터는 그동안 잡풀과 각종 쓰레기 등이 뒤엉켜 방치됐던 황무지로, 지역민들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에 2만3127㎡규모로 텃밭과 정원이 어우러진 친환경적 도시농업공간인 신대도시농업공원이 조성돼 지난달 30일 준공했다.

지난해 7월 1일 첫 삽을 뜬 후 지난 4월 시민 활동 공간인 텃밭을 우선 분양했으며, 정원과 녹지 공간, 기타 부대시설 조성 후 사업을 마무리했다. 순천시는 공원 조성 과정에서 220구좌의 텃밭을 분양하는 한편 교육 및 체험행사를 51회 개최해 6880명이 조성 작업에 참여했으며, 외부기관 및 단체 등의 벤치마킹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이번 공원조성은 순천시가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최한 ‘제4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에서 텃밭과 정원이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농업 모델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데서 착안해 추진하게 됐다.

순천시는 황무지로 방치돼 잡풀과 각종 쓰레기까지 쌓여가던 신대지구 공터를 전혀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 쉼이 있는 시민 휴게공간의 도시농업공원으로 조성해 신대지구의 새로운 명물로 부각시키는데도 성공했다.

도시농업공원은 개인과 단체에 분양하는 텃밭 2600㎡, 교육·체험텃밭 1800㎡, 공원·녹지 4650㎡를 비롯한 대형 주차장과 생태연못, 갈대습지, 쉼터, 도시농업 교육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생태적 도시경관으로 조성된 이곳은 쾌적한 정주 환경 조성은 물론 텃밭 활동이라는 새로운 여가활동의 토대를 만드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텃밭도 또 다른 형태의 정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는 게 순천시의 설명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신대도시농업공원이 시민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고, 농업의 취미·경관적 활용을 통한 도·농상생의 도시농업 발전을 선도하는 농업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형 체험활동 등을 다양화할 예정”이라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시농업의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순천=박선천기자 p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