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청정 고흥해역에서 양식되는 일부 김·미역에서 황백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원인규명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12일 고흥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겨울 출하기를 맞아 청정해역에서 생산돼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고흥산 김·미역 중 일부에서 황백화(김 색깔이 황색으로 변해 상품가치 하락) 현상과 생장 부진 등이 나타나면서 원인분석에 들어갔다.

고흥군은 지난 7일부터 국립해조류연구센터 등 6개 기관이 합동으로 원인 분석을 위한 어장환경조사 및 시료채취 등 합동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제16호 태풍 ‘차바’ 발생 이후 해조류 생장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지역 양식어가의 소득감소 등을 해소하고 원인을 분석해 대책안을 마련하기 위해 합동정밀조사에 나서고 있다는 게 고흥군의 설명이다.

고흥군은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이상조류 등에 따른 피해를 복구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어업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고흥군은 지난 11월에도 2차례 사전 조사를 통해 김 엽체 색택 이상 및 생장부진 현상이 황백화에 따른 것이라는 점과 지난 2014∼2015년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용존무기영양염’에서 기인한다는 원인결과를 찾아내기도 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양식어가의 시름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에 정밀원인을 찾아 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특히 고흥산 청정 김과 미역이 어가소득 증대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행정 지원 정책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흥산 김은 지난 2015년 말 기준 7만 여책을 시설해 7만7000톤을 생산, 743억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미역은 5만5000대를 시설해 13만8000톤(소득 143억원)을 생산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