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민 10명 중 9명은 순천 새청사 건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민의 오랜 숙원인 시청사 건립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시민과 공무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순천시는 지난달 1일부터 18일간 시민 2461명과 공무원 1051명 등 3512명을 대상으로 전자설문과 설문지, 홈페이지, SNS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조사는 총 7개 문항으로 청사 건립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묻는 질문에 전체 3512명의 응답자 중 찬성이라고 의견을 밝힌 응답자는 90.5%인 3179명이었다. 반대가 9.0%인 315명, 무응답은 0.5%인 18명으로 나타났다. 청사 건립에 가장 적정한 시기로는 앞으로 5년 이내인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85.5%를 차지했다.

시 청사를 건립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이유로는 7개 건물로 쪼개져 찾아가기 어렵고 민원을 해결하는데 불편하다는 의견과 40년 가까이 된 건물로 안전구조진단 결과 C∼D등급 판정을 받아 위험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청사 신축시 건립 방식은 현청사 건물을 철거하고 같은 자리에 신축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의견이 48.2%, 현 청사를 그대로 두고 인근 부지를 매입해 신축하는 방식이 46.3%로 나왔다.

청사건립 재원확보에 대해서는 청사건립 기금을 적립하고 부족분은 시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1.0%, 연도별로 분산해 시예산을 집중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31.4%로 나타났으며, 2017년 예산부터 5년간 매년 100억원 적립기금 조성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시는 지난 9월 청사건립 계획에 대해 시의회 보고와 읍면동 순회 시민과의 대화시 설명한 이후, 이번 시민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기본 및 타당성조사 용역비, 청사건립기금 100억원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 본격적으로 청사건립 행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