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침체를 거듭하는 광양항 제2의 도약을 위해 지역 대선공약에서 활로를 찾는다.

광양항은 최근 정부의 2대 항만(투 포트) 정책에서 소외되고 컨테이너 처리 물량도 제2위 자리를 인천항에 내주고 말았다. 특히 한정된 정부 예산을 받아내기에는 시세(市勢)가 수백만 인구를 등에 업은 부산·인천항 등 경쟁 항만의 배후도시와 비교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조기 대선에서 광양항 활성화 과제를 공약사항에 반영해 투자비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양시는 광양항 활성화 대선공약으로 5개 사업에 총 2조8700억원을 발굴했다. 아직 개발하지 못한 3-3단계 부두개발과 물류자동화시스템 구축에 1조7000억원,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항을 대비한 수심 확보 등 수역 정비에 1조원, 항만 컨테이너 적치장 장비와 철송장 운영 지원에 1000억원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이번 공약이 전남도 정책부서와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의 검토를 거쳐 최종 대선공약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양=박영진기자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