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올해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넘어 ‘아시아생태문화수도’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도시, 아시아생태문화수도로 가기 위해 순천시가 생태와 문화, 예술 등 구체적인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순천시는 특히 오는 2019년 한·중·일 동아시아 3국 문화도시 선정을 목표로, 아시아생태문화수도의 인프라와 콘텐츠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화예술 중심도시의 중장기 계획을 전문가와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또 예술인센터, 도시재생과 함께하는 창작예술촌, 군부대 부지 생태문화지구, 작은 미술관과 공연장까지 문화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생태와 문화를 융복합해 계절별 대표축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가든뮤직, 달빛야행, 푸드아트, 자연환경미술제 등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품격에 맞게 사계절 365일 달라진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이와 함께 순천의 꽃과 음식, 정원 물축제와 야간 문화재 탐방, 야외교향악, 동물영화제, 별빛정원, 야간경관 트리, 책을 결합시키고, 오는 2020년에는 모든 국민에게 순천에서만 가능한 생태와 문화를 대표하는 온리원 축제를 펼쳐 보인다는 포부다.

시는 올해부터 한중일 문화 사업으로 3국의 격전지 현장을 품고 있는 신성포 앞바다와 순천왜성에서 정유재란 7주갑 기념사업으로 한중일 역사학자를 초대해 정유재란 역사 세미나와 역사 기념지 발간 사업을 통한 정유재란 정론화를 시작하고 한중일 학생 역사 탐방 수업 등을 추진한다.

시는 또 생활문화를 위한 소공연장을 2018년까지 20개소 설치하고, 시립 합창단과 함께 전국 최초로 시립 청소년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수준높은 오페라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순천시는 특히 2018년에는 순천 모든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순천만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와 연계한 순천만습지 세계화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시는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 타운과 에너지 자립마을 20개소, 국가정원 에너지 자립정원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에너지 자립율 10%를 달성하고, 전기자동차 340대, 가로 보안등 LED 1만2000등, 주택 도시가스 1만가구 등 생활밀착 에너지를 확대 보급나간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 밖에도 원도심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신도심과 국가정원 주변 해룡천을 피라미가 살 수 있는 1급수 하천으로 복원해 생태수도에 걸맞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지난 20년간 이뤄낸 생태적 성과에 문화와 예술을 결합해 아시아생태문화중심도시라는 더 큰 순천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