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주민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자연의 씨줄과 문화의 낱줄로 엮어내는 천가지로(天街地路)’를 슬로건으로 주민 중심의 차별화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처간 협업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예산 확보와 실시설계를 마쳤다. 지난해 9월에는 매산뜰 주차장 108면과 매산고 앞 벽면에 6·25전쟁 학도병 충혼의 거리도 조성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향동지역 창작예술촌에 순천이 배출한 거장 배병우 사진작가 창작스튜디오와 김혜순 한복 명인 스튜디오도 오픈했다.

특히 도시재생 선도사업은 문화의거리 물길 조성 등 30여 개의 단위 사업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 전문가 등과 함께 토론을 거쳐 정주여건 개선 사업 등을 확정했으며, 주민제안 공모사업과 주민공동체 사업 발굴도 마무리 했다.

순천시는 올해 도시재생 시설 사업을 모두 완료하고 ‘빈집이 없는,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만들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오픈한 배병우, 김혜순 작가 스튜디오와 3월 오픈 예정인 조강훈 작가의 3대 창작 스튜디오를 활용해 전시, 체험, 교육, 창작, 수익사업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또 문화의거리 장안식당을 상반기 중 리모델링해 지역작가, 지역주민이 참여한 문화예술 공방, 유기농 갤러리, 레지던시 등 융복합 창작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한편 빈집 등을 이용해 지역 출신 저명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순천시는 이와 함께 ‘순천부읍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순천부읍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은 도시재생 선도구역 내에 오는 2018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오는 4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1만983㎡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주차장과 창조관광센터, 광장, 파빌리온, 정원, 사료관, 체험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순천부읍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은 인근 옥천과 문화의거리, 창작예술촌, 지하상가, 중앙시장, 구)승주군청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순천시는 금곡동 등 도시재생 선도사업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다.

순천시는 이와 함께 68억원을 투입해 생활환경이 취약한 향동 청수골 새뜰마을 사업을 오는 2018년까지 시행한다. 마을 입구의 커뮤니티센터는 오는 5월 준공 예정으로 지역 주민이 직접 경로당, 마을공방, 마을카페 등을 운영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도시재생 선도사업과 순천부읍성 관광자원화, 청수골 새뜰마을 사업은 올해부터 일부 시설이 문을 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