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인 경기 침체속에서도 광양시의 고용률과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에서 전년 동기대비 고용률, 취업자수, 경제활동참가율 등 전반적인 고용지표가 상승했다. 고용률은 전년 동기대비 3%P 증가했으며, 취업자도 4300명이나 늘었다.

또 전남 22개 시·군별 경제활동인구 평균 고용률은 시지역 58.5%, 군지역 67.3%로 군지역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시지역에 비해 농림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취업자 중에서 고령층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지역 고용률에서는 농림어업 종사자 비율(38%)이 높은 나주시가 66.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광양시가 60.1%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전년 동기대비 목포, 여수, 순천의 고용률이 모두 하락한 데 비해 광양시는 3%나 증가했다. 특히 광양시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지속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광양시는 광공업 종사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용근로자의 비중도 75%로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고용안정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광양시는 실업률이 전년 동기대비 1%P가 증가한 3.5%로, 전남지역 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광양시의 실업자 수는 총 2600명으로 이 중 여성이 1500명이나 됐으며, 여성실업률은 5.2%였다. 또 연령별로는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층의 실업자 수가 1300명으로 추정돼 청년층과 여성구직자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는 광양지역의 산업구조가 철강과 항만 등 남성 위주로, 상대적으로 여성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광양시의 설명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대형 쇼핑몰인 ‘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이 개장됨에 따라 청년과 여성층의 일자리 부족 현상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양=박영진기자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