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미래산업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콘텐츠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게임 등 콘텐츠 판로를 개척하고 광주시의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조성하는 VR 체험장 구축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지난 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광주시 동구 서석동 광주영상복합문화관 1층에서 ‘VR 가상현실게임 출시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신작 VR 게임을 공개·설명하는 자리인 이번 쇼케이스는 행사 기간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별다른 절차 없이 선착순으로 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글로벌자이언트광주’ 사업지원을 받아 개발한 6종과 시민에게 체험기회를 주기 위해 가져온 2종 등 총 8개의 체감형 VR 콘텐츠가 선보인다.

안경형태의 VR기기 ‘HMD’를 착용한 뒤 총기를 들고 전장을 누비는 ‘FPS 게임’과 5명이 달리기 경주를 펼치는 레이싱게임 ‘프리러너’, 계란을 반으로 절단한 형태의 ‘에그형 체어’에 앉아 미래 우주에서 비행전투를 벌이는 ‘스타파이터’가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시는 이 행사를 바탕으로 광주에서 개발한 제품의 유통망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미래 유망산업인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패밀리랜드도 지난 4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는 495.9㎡(150평) 규모의 ‘디지털 테마파크’를 개장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우치동물원 입구에 조성된 디지털 테마파크의 이용료는 1시간 6000원으로, 총 9종의 VR·AR 체험게임 15개를 체험할 수 있다. 모니터 화면이 비친 길을 따라 실제 자전거를 운행하며 경주를 펼치는 ‘트루드스타’와 가상현실 속에서 공중에 그림을 그려넣을 수 있는 ‘3D스케치’, 홀로그램 체험 등 동작인식 게임과 VR·AR 콘텐츠들이다.

특히, AR 체감형 대형 모래놀이 시설인 ‘샌드크래프트’도 들어섰다. 모래가 담긴 상자 위에 영상을 비추고 이용자가 모래를 만지면 지형변화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생기는 게임으로, 화산활동과 물의 흐름 등 교육 콘텐츠도 포함돼 있다.

광주시 동구 불로동에도 ‘VR플러스 충장점’이 최근 문을 열고 성업 중이다. 5종의 VR게임 기기 30여대가 비치돼 있는 495.8㎡(150평) 규모의 VR체험장이다.

체험비용은 ▲하루종일 2만5000원 ▲1시간30분 2만원 ▲1시간 1만5000원 ▲3개 체험 7000원 ▲1개 체험 3000원이다.

이곳에는 VR게임뿐 아니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론과 전동휠, RC Car(Radio Control Car·무선 조종 모형 자동차) 등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플레이 앤 셰어’ 공간도 구축돼 있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