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지역민들을 위한 전시와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국립광주과학관은 4월 7일 ‘고대 그리스 과학기술 특별전’을 개최한다. 도르래와 피스톤 등 현대기술의 기초가 된 고대 그리스의 과학기술을 통해 과학과 시대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코스타스 코사나스 그리스 과학기술 박물관에서 복원한 과학기술 유물이 전시되며, 유물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과 체험전시물로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4월 18일에는 봄 과학축제 ‘비밀의 화원’도 연다. ‘비밀의 화원’은 청소년과 가족단위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과학문화체험 행사다. 자연생태를 주제로 국립중앙과학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이 후원한 작품과 김종오 사진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다육식물 가꾸기, 씨앗 나눔 이벤트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고흥 우주천문과학관도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적 지식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특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별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드론 조종 체험을 비롯한 에어로켓 발사체험, 망원경 만들기, 해시계 만들기 등으로, 5월에는 국내 천문과학자를 초청해 과학 토크쇼도 개최하기로 했다.

또 아이들이 부모님께 보내는 꿈을 담은 편지와 부모가 자녀에게 노벨상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희망의 편지를 배달해 주는 편지쓰기 이벤트도 마련한다.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은 800㎜ 대형 망원경 1대 200㎜ 중형 망원경 7대로 주간에는 태양의 흑점이나 홍염을 직접 관측할 수 있고, 야간에는 토성, 목성, 금성 등 태양계의 각종 행성 관측이 가능하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연들도 마련됐다.

광주과학관은 다음달 20일 오후 3시 전남테크노파크 김병일 원장을 초청해 ‘드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제6회 필사이언스 강연’을 연다. 전남지역 전략사업으로 선정된 드론산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조선대학교 과학문화교육사업단도 과학문화초대석을 진행한다. 과학을 비롯, 의학, 미술, 문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자연과학대학 5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과학문화초대석의 첫 주자는 다음달 5일 원병묵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다. 촛불집회 당시 유동인구까지 고려한 집회 참가자 수 추산법을 내놓기도 했던 원 교수는 이날 ‘커피, 그리고 과학과 예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다음달 24일에는 손승우 한양대 응용물리학과 교수가 ‘죄수의 딜레마 게임의 미세 구조’를 주제로, 5월 8일에는 추재욱 중앙대 영문학과 교수가 ‘문학과 과학: 근대 영국 소설에 재현된 해부의학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신형철 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5월 31일 강연자로 나서 ‘사건이란 무엇인가 과학, 철학, 그리고 문학의 경우’를, 조진호 민족사관고 교사는 6월 5일 ‘만화와 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강연한다.

광주·전남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탐구대회와 발명캠프 등 각종 경진대회도 ‘과학의 달’을 계기로 집중적으로 열린다.

교육부 주최 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는 오는 7월 27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진행되는데, 전국대회에 나설 광주지역 17개 우수작을 선정하는 지역대회는 다음 달 21일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치러진다. 전남은 5월 9일이다.

광주시교육청은 또 5월 27일과 6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기계공학’과 ‘항공우주’, ‘과학토론’, ‘융합과학’ 등 4개 종목으로 나눠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지역대회를 열고 9월에 열리는 전국대회 진출팀을 초·중·고별로 선발한다. 전남에서는 6월 7∼8일 초·중학교로 나뉘어 지역 대회가 치러진다.

자연관찰탐구대회는 5월 20일 광주지역 대회를 열고, 9월 전국대회에 출전할 초·중교 각 3개팀을 선발한다. 전남은 6월이다. 고등학교과학탐구대회는 다음달 15일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지역대회가 열리며, 과학탐구실험 지역대회는 전남 6월 13일, 광주는 17일에 진행된다.

과학동아리활동 발표대회는 9월 1일 전남과학교육원과 같은 달 6일 광주교육과학원에서 각각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