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 도시인 순천시가 굴뚝없는 황금산업인 마이스(MICE) 산업 유치에 주력한다. 순천시는 올해 유치 목표를 47만명으로 정했으며, 순천만국가정원 등 타지역과 차별화된 천혜의 관광자원과 시설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마이스(MICE)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이벤트(Exhibition&Event)를 유치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마이스 회의 개최 시 참가자의 관광, 쇼핑, 숙박, 교통, 식음료, 문화활동 등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마이스 참가자는 일반 관광객과 비교해 체류시간이 길고 소비지출 규모도 1.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관광 산업이 포함하고 있는 숙박, 교통, 레저, 엔터테인먼트, 식음료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IT, 통신, 인쇄출판, 교육 분야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융복합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로 높아진 도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부터 마이스 산업 육성 및 유치를 위한 다양한 기반을 다져오고 있으며, 올해를 마이스산업 메카 조성을 위한 도약의 해로 삼기로 했다.

순천시는 우선 마이스산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관광진흥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했으며,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기존 모텔 리모델링 사업 및 가족형 숙박시설 개선 지원사업 등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10개 회의실에서 5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센터)이 맞춤형 마이스 시설로 인정받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마이스 협회가 선정한 기업회의 명소(유니크 베뉴)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순천시는 올해에도 중·소규모 마이스 회의는 물론 전국단위 행사 및 국제회의 유치를 위해 전국 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마이스 회원 등을 방문해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순천시는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3월 현재 22건 6258명의 마이스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앞으로 기적의 도서관 전국협의회(300명),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워크숍(500명), 2017 전국 열관리시공인 체련인대회(1만명) 등을 비롯한 전국 단위 대규모 행사를 적극 유치해 올해에만 130건 47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기업체, 단체 등 회원 50명 이상 단체가 순천에서 1박2일간 마이스 회의 및 워크샵을 개최할 경우 사전 신청시 총 예산의 30∼70% 범위 내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오는 2018년 동시에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과 전시실을 갖춘 에코에듀체험센터가 완공되고, 2019년에는 잡월드가 건립되면 순천은 마이스산업의 메카로 우뚝서게 될 것”이라면서 “마이스산업이 순천의 미래 먹을거리가 되고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



*마이스(MICE)산업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폭넓게 정의한 전시·박람회와 산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