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인구 감소와 상권침체 등으로 ‘낙후지역’이란 오명을 쓴 광양시 광영동이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광양시는 오는 2020년까지 총 1156억원을 투입해 광영·의암지구를 ‘살맛나는 정주권 도시’로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 사업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지난 1983년 광양제철소가 들어선 후 급격한 인구 증가로 성장했던 광영동은 1990년대 후반부터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기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광영동의 환경개선과 정주권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사업’에 도전·선정됐다.

시는 1차 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국비 30억원을 포함한 총 60억원을 투입해 축구테마로(길)와 문화창조공원, 도로확장, 주거정비사업 등을 추진한다.

시는 또 지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농촌중심지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내년까지 국비 등 총 60억원을 들여 현대고층아파트 앞 상가지역에 축구테마센터와 공영주차장,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영·의암 지구 2500세대 거주 신도시 탈바꿈=광영·의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19년까지 총 사업비 1036억 원이 투입되어 2500세대가 거주하는 신도시로 탈바꿈된다.

특히 기존 광영동사무소가 옮겨오고 축구장 등 운동시설도 대폭 구비되는 등 주거와 행정이 복합된 힐링 지역으로 조성되면서 최근 택지 분양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업단지 등이 인접한 주택지와 인근 중마권과도 10여분 거리로 최적의 주거상업복합단지로도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 2만여 자족도시 성장 가속도=광영동은 1990년 후반까지 서비스업 중심지였으나 낙후된 도시기반시설과 도시가 확장될 수 없는 지리적 특성 등으로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다행히 최근 광영고등학교가 설립되고 부영아파트의 재개발과 상설시장 현대화 사업, 경관개선사업 등 각종 도시 계획 사업의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광영동 인구는 1996년 기준 1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03년 1만6000명으로 줄어들고 올해 5월말 기준 1만3000명으로 급격히 감소한 상태다.

광양시는 택지개발과 도시 개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옛 광영동의 명성을 되찾고 2만명이 거주하는 자족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다.

정은태 광양시 도시과장은 “옛 동광양권 중심지인 광영동은 중마동 등 인근 도시 확장으로 20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이번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광양시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광영동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광양=박영진기자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