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를 주제로 한 지역 축제가 고흥에서 열린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도 공을 들여 눈길이 쏠린다.

고흥군은 오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5일간 나로우주센터 일대에서 ‘나로우주극장, 별, 별 이야기!’를 주제로 ‘제 10회 고흥우주항공축제’를 개최한다.

‘고흥우주항공축제’는 우주라는 특화 테마를 주제로 열리는데다, 세계 13번째 우주발사대가 있는 나로우주센터를 주행사장으로 하는 점 등으로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흥군이 내세우고 있는 이번 축제 대표프로그램은 ‘빅뱅3’라는 우주과학 체험행사다.

‘빅뱅1’은 나로우주센터 발사 현장 견학과 우주과학관 체험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으로 나로우주센터를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장, 참여 신청이 많은 나로우주센터 발사 현장 견학 프로그램의 경우 횟수를 늘려 진행키로 했다. 나로우주센터 발사 현장 견학은 작년에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우주과학관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고흥군은 발사통제실·추적레이더동 전망대·발사현장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하루 12회씩 운영, 8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빅뱅2’는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우주극장을 돔 영상관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컨텐츠는 러시아에서 제작된 것으로, 360도 돔영상을 통해 실감나게 우주를 즐길 수 있다.

우주에 예술적 상상을 가미했다는 게 특징인 ‘빅뱅3’는 ‘프린지 나로’ 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에 참여하는 관객들에게 우주의 신비로움을 전해준다. 우주와 힙합, 인디밴드, 퍼포먼스가 결합된 형태의 우주공연, 설치미술·미디어아트로 이뤄진 우주미술, 아트마켓과 라이브러리를 합친 개념의 우주라이프 등의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우주과학 체험 코너’를 운영, 축제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한편, 우주카페, 우주레스토랑, 우주라이브러리 등도 새롭게 꾸며 관람객들을 맞는다.

고흥군은 특히 방문객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다.

방문객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낼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도 다양하게 준비하는 대신, 참여가 저조한 프로그램은 신규 프로그램으로 교체하는 등 특화 축제로 육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게 고흥군 설명이다.

고흥군은 아울러 주변 자연자원을 적극 활용해 고흥의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고 전 세대가 공유·공감하는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고흥 거금도의 밤, 캠핑 페스티벌 등 부대행사와 연계, 낮과 밤 모두 즐기는 축제,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어우러진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스탬프 랠리 프로그램을 통해 고흥 전역을 축제장으로 활용하는 등 우주항공축제가 고흥의 모든 것을 느끼고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최근 군청 상황실에서 우주항공축제 세부추진계획 보고회를 열고 준비과정을 최종 점검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