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하면 ‘아이·청년·여성이 행복한 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정현복 광양시장이 시정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과제다. 남은 1년도 마찬가지다.

정 시장은 최근 시청에서 열린 ‘민선 6기 취임 3주년 간담회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년간 공을 들여 전국 최초로 설립한 어린이 보육재단은 ‘아이 양육하기 좋은 행복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보육재단은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보육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국가와 지자체 뿐 아니라 시민·기업·종교·아파트 공동체까지 참여시켰다.

자녀를 둔 부모,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분야까지 세심하게 챙겨 아이를 키우는 데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보태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위한 ‘여성정책 중장기 계획’을 수립, 올해 말까지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도 적극적으로 진행중이다.

정 시장은 더 나아가 남은 1년, ‘청년이 꿈을 이루는 희망도시’에 역점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청년희망, 행복광양’이라는 종합계획이다. 청년들이 희망을 갖도록 일자리를 제공하고 행복한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는 한편,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각 분야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참여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4개 분야로 나눠 34개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게 정 시장 복안이다.

‘희망일자리’ 분야에서는 우선, 전체 기업 중 포스코 관련 기업이 90%에 이르는 점을 감안, 기가스틸, 리튬, 무인이동체 등 신산업분야를 육성, 철강 위주의 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키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그가 남은 1년, ‘미래 먹거리 신성장 동력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구상과 맥이 닿는 대목이다. 정 시장은 정부 공약인 ‘광양항 미개발 부두개발’을 비롯한 2조 9000억원 규모의 5개 사업 이행과 UN 조달물류기지 유치에도 전력을 쏟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각 기관별 분산된 일자리 관련 정보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직업교육기관 커리큘럼을 고도화하는 등 취업지원활동도 강화한다.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콜센터·멘토단을 운영하면서 광양읍 도시재생사업 지역과 연계, 청년창업거리 조성을 통한 지역 고유의 놀거리를 제공하고 창업가 육성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행복 주거’ 분야 정책으로는 ▲청년 주택자금·대출이자 지원 ▲청년 행복주택 공급 ▲독신 근로자 공공기숙사 지원 사업 등을 펼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광양지역 문화·여가 여건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10점 만점 중 4.2점에 불과할 정도로 미흡하다는 점을 감안한 ‘정주 여건 개선’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문화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여건을 조성하고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펼쳐 지역 자체 문화예술 여건을 개선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문화와 관광을 도시발전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광양읍권, 중마권, 백운산권, 섬진강권 특화 개발 전략과 연결지어진다. 정 시장은 남은 기간, 광양읍권의 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폐산업시설 재생, 동서천 둘레길, 서천변 불고기 테마파크 등으로 특화하고 중마권은 예술고와 예술중, 예술대 설립까지 검토하고 이순신대교 주변 해안은 젊은 문화의 거리로 특화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섬진강에는 뱃길을 복원하고, 섬진강 시네마 빌리지, 윤동주 기념 사업 등 자연과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간다.

정 시장은 “남은 1년,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경쟁력 있는 더 큰 광양, 미래에 희망이 있는 도시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박영진기자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