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탄생 100주년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발견 72주년을 맞아 문학 축제가 광양에서 열린다.

광양시는 다음달 11일부터 이틀간 광양시 해양공원 일대에서 ‘8월의 별 헤는 밤’을 주제로 문학 축제를 열기로 하고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동주 시인을 오늘의 시간으로 불러내 그를 기억하고 그가 남긴 시집을 이야기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광양시는 문학·예술·음악 분야로 나눠 문학으로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 낭송 100인 퍼포먼스’, ‘윤동주 시 필사하기 체험’을 진행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자화상·햇비’ 등의 합창 공연과 통기타 가수들의 초청공연, 인디밴드와 젊은층을 위한 EDM 공연으로 채워질 음악 행사도 마련했다.

1000명이 함께하는 ‘치맥’ 파티, 예술가들이 광양 해양공원 일대를 별로 장식하는 퍼포먼스 등도 진행하는 방향으로 사업자와 협의키로 했다.

특히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 위치한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341호)과의 인연을 연계, 문학과 음악·미술을 아우르는 축제를 계획했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계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병욱(1 922∼1985) 가옥은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가 보관돼 있던 곳으로, 그는 1940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면서 선배인 윤동주를 만났다. 평소 두 사람은 문학을 이야기하며 각별한 우정을 쌓았다. 프리마켓 등 먹거리 코너도 마련된다.



/광양=박영진기자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