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 지난 6월 말 인구 수는 15만2647명. 지난해 12월(15만5580명) 이후 계속 줄었다.

광양을 빠져나가는 지역민들로 인구는 ▲15만4164명(1월) ▲15만3416명(2월) ▲15만 2939명(3월) ▲15만2798명(4월) ▲15만2702명(5월) ▲15만2647명(6월) 등으로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추이와는 사뭇 다르다.

광양의 경우 ▲14만5512명(2010년) ▲15만725명(2011년) ▲15만837명(2012년) ▲15만1621명(2013년) ▲15만2097명(2014년) ▲15만3587명(2015년) ▲15만5580(2016년) 등으로 매년 늘었다.

꾸준히 늘었던 인구가 돌연 감소세로 돌아서다보니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양시가 앞으로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 인구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인구 유발 효과를 분석하겠다고 나서는 이유다.

광양시는 13일 모든 정책을 수립, 시행할 때 인구 유입의 효과를 검토하는 ‘인구영향검토제’를 도입했다.

인구영향 검토대상사업은 시설구축, 프로그램지원, 행정서비스 제공 등 인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정책사업이다. 전 영역에 걸쳐 인구 영향을 검토하는 제도를 도입한 것은 광양시가 처음이다.

광양시는 당장 올 해 추진중인 127건의 시책 사업 중 106건에 대한 ▲인구증가율 제고를 위한 실행전략의 적절성 ▲인구증가 성과로 측정하기 위한 성과지표의 적절성 등을 검토, 보완했다.

예를 들면 백운산권역 4대계곡 관광명소화 사업의 경우 단순하게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던 데서 ‘연령대별 맞춤코스 지도 또는 앱개발’ 등을 검토키로 했다.

에디슨 과학박물관 건립 사업에 대해서도 ‘볼거리 위주보다 교육적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했다.

영화마을 조성지원사업도 ‘영화마을 관광자원화 및 영화제작 유도’분야에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영화인들을 위한 작업공간 제공 등 영화인 현지 상주방안’까지 강구하는 등 인구유발 효과까지 검토하도록 했다.

시는 특히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될 11개 신규시책을 발굴, 해당 부서별로 인구에 미치는 영향과 인구 유발 효과를 검토토록 한 뒤 분석 결과를 반영한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예산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양시가 발굴한 신규 시책은 ▲관내 기업체 공공기관 청춘남녀 가족만들기 ▲차세대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양성 ▲광양의 정주여건 개선 및 도시미래비전 전략적 홍보 ▲IOT 기반 스마트 도시 조성사업 ▲ICT 융복합 스마트 팩토리 구축 ▲가족친화 공동아이돌봄 지원사업 ▲청년근로자 주거안정 지원사업 ▲유료관광지 개발 및 프리패스 관광상품 개발 ▲관내 중소기업 근로자 기숙사 지원 ▲광양만권 지역·산업 맞춤형 공동훈련센터 구축 ▲귀농·귀촌마을 정착 지원사업 등으로 인구 유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들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인구증가에 미치는 영향이나 유발 효과를 검토하는 절차가 없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도 인구증가 효과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신규 정책도 정책수립단계에서부터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판단해 인구증가를 도모하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박영진기자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