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의 전체 화물물동량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감소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수·광양항 물동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6% 증가한 1억4300만t을 처리했다. 석유화학 원자재 수입화물이 늘고 기계·차량 및 부품 교역량 등이 증가한 게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화물의 경우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세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4.0% 이상인 것으로 항만공사측은 분석했다.

항만공사는 특히 광양항을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중인 점에서 일반화물 중 자동차화물 처리량이 전년도의 경우 105만대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사는 이에따라 자동차 화물에 대한 인센티브제도를 운영, 올 목표 물량 11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여수·광양항 전체 화물의 13%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감소세가 두드러져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107만7000TEU에 그쳤으며 환적 화물의 경우 3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측은 여수·광양항의 환적 컨테이너화물 중 24.0%를 처리했던 한진해운 파산이 물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또 중국 항만의 공격적인 컨테이너 화물 유치 정책과 국내 서해안 항만들의 약진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공사측 분석이다.

공사는 이같은 점을 감안,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원양선사 유치를 위한 대형화주와의 매칭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항로개설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도 적극 활용키로 했지만 여태껏 추진해왔던 활동이라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 정책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국내 2위 항만이라는 타이틀을 넘겨줘야 할 처지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여수·광양항의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증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대수기자 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