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보성·고흥은 득량만 일대 해파리 제거 작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7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1일 득량만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가 100㎡당 14개체 이상 출현, ‘주의’ 경보가 내려지면서 득량만에 인접한 장흥·보성·고흥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해파리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해파리는 어장 및 어구 훼손으로 어민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독성이 있는 해파리는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득량만은 3년 연속 위기 경보가 발령됐다. 2014년에는 관심경보가, 2015·2016년에는 주의경보가 내려졌다. 수산당국은 올해 바다 수온이 23.3도로 평년보다 높아 해파리 발생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이들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는 ‘득량만권 장보고 행정협의회’도 지난 6월 피해 예방을 위한 해파리 제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협의회는 이에따라 지난 12일 실무 회의를 거쳐 제거 작업에 필요한 어선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본격 시행키로 했다. 장흥의 경우 7일부터 해파리 제거작업을 시작했고 고흥은 8일 시행키로 했다. 보성은 지난 주 작업에 나선 상태다.

이들 3개 지역은 지난해 개별적으로 해파리 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올해부터 비슷한 시기에 작업을 진행,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

/장흥=김용기기자 · 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