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탄생 100주년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발견 72주년을 맞아 문학 축제가 11일부터 이틀간 광양시 해양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8월의 별 헤는 밤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행사는 윤동주와 광양시와의 소중한 인연을 가치 있는 문화자원으로 브랜드화하고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동주 시인을 오늘의 시간으로 불러내 그를 기억하고 그가 남긴 시집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1917년 북간도에서 태어난 윤동주 시인은 광양 땅을 밟아본 적 없지만 그의 시는 진월면 정병욱 가옥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정병욱(1 922∼1985) 가옥은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가 보관돼 있던 곳으로, 그는 1940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면서 선배인 윤동주를 만났다. 평소 두 사람은 문학을 이야기하며 각별한 우정을 쌓았다.

전야제 행사는 11일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오후 8시 11분 펼쳐지는 ‘윤동주 추모 1000인 건배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12일에는 ‘윤동주 추모 100인 시 낭송 퍼포먼스’ , ‘윤동주 시 필사하기 체험’ 등 시민 참여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추모행사도 마련됐다. 통기타 가수들의 초청공연, 인디밴드와 젊은층을 위한 EDM 공연으로 채워질 음악 행사도 마련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윤동주의 생애와 시를 추모하고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양=박영진기자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