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지역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침체와 팍팍한 살림살이로 힘들어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사랑, 광양사랑 상품권으로=‘광양사랑 상품권카드’는 광양에서만 쓰이는 카드로, 광양지역 내 1만1000개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적극 홍보해 나간다는 게 광양시 구상이다.

올해도 지역 내 73개 기관·기업체를 대상으로 협조 서한문을 보내는 한편, 민간단체와 판촉단을 꾸려 종업원 50인 이상 기업체를 돌며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도 세워놓았다.

광양사랑 상품권카드는 지난 2008년(18억2000만원) 처음 발행된 뒤 ▲2009년 22억 5000만원 ▲2010년 8억6900만원 ▲2015년 8억2900만원 ▲2016년 24억 3000만원 등 올해까지 118억원어치가 팔렸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12억원 상당의 상품권카드를 구입,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선물은 특산품으로, 먹거리는 재래시장으로=매년 명절을 앞두고 전개된 ‘재래시장 살리기’는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광양시는 특히 오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민간경제단체들과 광양 5일시장, 옥곡시장, 중마시장, 광영시장 등을 찾아 직접 명절 장보기에 나설 예정이다. 재래시장의 명절 상차림 비용이 대형할인매장에 비해 저렴하고 재래시장에서 소비된 돈은 지역경제로 환원된다는 점 등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캠페인과 함께 업체·공무원 등에게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실·백운곶감·광양 장도 등 특산품으로 명절 선물을 구입,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캠페인도 다음달 12일, 14일 광양시 중마동 컨부두사거리, 광양읍인동로타리 등에서 펼치기로 했다. 7만1000여명의 광양지역 근로자들을 위한 ‘기살리기’ 운동도 진행한다.

광양시는 아울러 지역 기업체와 시장 등의 자매결연도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광양=박영진기자 pyj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