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시기, 어디로 갈까. 고흥군이 고민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가을을 가을답게 즐길 수 있는’ 지역 관광지를 소개하고 나섰다.

첫손에 꼽은 고흥 명소는 팔영산(606.8m). 팔영산은 여덟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코스로, 역동적인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 능선을 따라 한쪽은 쪽빛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을, 다른 쪽으로는 가을빛 이 물들어가는 산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편백숲은 목구멍을 간질거리고 코끝에 살랑이는 청량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흐흡’하고 깊이 들이켜 조금이라도 더 몸 속에 담아가고 싶은 욕심이 솟아오른다.

산 아랫자락 신라 눌지왕(419)때 세워진 능가사의 가을 풍광도 빼놓을 수 없다.

고흥천문우주과학관도 둘러볼 명소다.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체험·실험도 다양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낼만 하다. 오후 2시부터 문을 열어 태양과 흑점을 관측할 수 있다. 가을철 별자리, 한가위 보름달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야외전망대는 주변 녹동항과 소록대교, 거금대교의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게 고흥군 설명이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을 위한 장소로 해창만 오토캠핑장도 머물만한 추천지다. 오토캠핑장(21면), 캠핑장(27면), 글램핑장(14동) 등으로 다양해 취향에 맞게 이용할 수 있고 캠핑장 주변으로 조류지가 조성돼 섬 안에서 캠핑하는 듯하다. 고흥군은 다음달 21일 캠핑장 일대에서 캠핑페스티벌을 연다.

고흥군 관계자는 “가을철 여행 테마인 산과 별, 캠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고흥”이라며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