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연간 관광객 300만명을 목표로 관광상품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백운산과 섬진강을 테마로 다양한 관광 자원을 발굴하는 한편, 민간투자시설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21일 광양시에 따르면 연간 관광객 300만명 달성을 위한 권역별 관광명소화 사업에 힘을 쏟기로 했다.

광양의 관광지 방문객은 ▲2014년 297만3075명 ▲2015년 234만9060명 ▲2016년 238만 9086명 등으로 300만명을 못 넘어서는 실정이다.

올 들어서도 지난 7월 현재 167만837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늘어났지만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부정적이다.

광양시는 이같은 점을 감안, 관광객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시는 당장, 지난 20일 코레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당일형과 숙박형 등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수원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KTX에 관광객을 태워 순천역까지 온 뒤 버스를 이용해 광양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상품으로, 9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3500명 이상이 광양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운산과 섬진강을 대표 관광지로 키우는 관광명소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백운산 성불계곡에는 둘레길을, 동곡계곡에는 수변공원을 만든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주차장·편의시설도 확충한다. 단계적으로 어치계곡과 금천계곡에 생태탐방로와 캠핑장도 조성한다.

섬진강권역인 망덕포구와 배알도에는 섬진강뱃길과 나루터복원, 짚와이어, 캠핑장, 자전거 놀이터 등을 만든다. 도심권역에는 이순신대교 주변으로 전망대, 경관보도교 설치 등 해변관광 테마거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든다는 구상이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남도바닷길’ 조성과 관련, 이순신대교와 망덕포구, 배알도해변공원, 구봉산전망대 등을 아우르는 명품여행길도 추진한다.

민간투자 자본을 이용한 관광시설 유치활동도 벌인다. 민간이 조성한 와인동굴과 느랭이골자연휴양림은 전국에서 찾아올 정도로 새로운 명소가 됐다. 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이 애초 약속했던 지역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이순신대교 등 산업자원과 백운산과 섬진강, 매화 등 자연자원이 조화를 이루는 광양만의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대수기자 kds@kwangju.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