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을 위해 창업어장(565ha)을 조성, 지원하고 나섰다.

고흥군은 최근 지역 수협(고흥군·나로도)과 협약을 맺고 도시민들이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귀어가 창업어장 8곳을 지원키로 했다. <사진>

소득은 높지만 진입장벽도 높은 양식어업장을 귀어하는 도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전국 첫 사례다. 어업은 크게 어선어업과 양식어업으로 나뉘는데 어선어업은 허가어선을 구입하면 별다른 제약 없이 어업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식어업은 면허지가 한정돼 신규 양식어장을 원하는 귀어인들의 진입이 어렵다.

고흥군은 이같은 점을 감안, 도시민 인구유입 정책 하나로 양식어업 진입을 희망하는 귀어가를 위한 별도 어장을 조성하는데 공을 들였다.

군은 전남도로부터 김 500ha, 미역 40ha, 가리비 25ha 등 총 565ha를 창업어장으로 승인받아 조성에 나선 뒤 이달 30일까지 희망신청을 받고 있다.

고흥군은 귀어가를 선정하고 어업권자인 고흥군수협과 나로도수협은 귀어가와 행사계약을 체결해 귀어인의 지위를 보장한다.

고흥군은 귀어인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이들이 연 5000만원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품종별로 사업량을 배분하기로 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