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에 이어 ‘청년이 꿈을 이루는 희망도시’ 구축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활력 넘치는 도시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지난 11일 열린 제 23회 광양시민의 날 행사에서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희망이 없고,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우리 시의 미래도 밝아진다”며 “청년들의 희망과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도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시는 이날 청년단체와 공동으로 비전선포식을 갖고 청년들의 니즈와 의견이 담긴 ‘청년희망, 행복광양’의 비전을 널리 알리고 시민의 화합과 발전을 다짐했다.

광양시의 이같은 정책은 계속 줄어드는 인구 문제도 무관하지 않다. 인구 감소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수도권 집중화와 저출산 등으로 젊은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화될 경우 도시 활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광양시의 지난 9월 말 인구 수는 15만 2289명으로, 지난해 12월(15만5580명) 이후 계속 줄고있다.

광양을 빠져나가는 지역민들로 인구는 ▲15만4164명(1월) ▲15만3416명(2월) ▲15만 2939명(3월) ▲15만2798명(4월) ▲15만2702명(5월) ▲15만2647명(6월) ▲15만2330명(8월) 등으로 감소했다.

광양시가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 인구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인구 유발 효과를 분석키로 하는 등 인구 영향을 검토키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가 반영됐다.

광양시는 아울러 내년도 주요 인구정책으로 ▲관내 청춘 미혼남녀 가족만들기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홍부물 제작 ▲전입세대 및 학생전입장려금 지급 ▲전입유도 우수 기업·기관 포상금 지급 등을 검토중이다.

정현복 시장은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청년들의 희망과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청년이 꿈을 이루는 희망도시 광양’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광양=김대수기자 kds@kwangju.co.kr